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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기 생각보다 괜찮은데? - 청춘 누룽지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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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누룽지통닭의 외관 비주얼이 좋다. 화덕에 닭이 기름을 뚝뚝 흘리면서 익어가고 있었다. 화덕 옆에는 참나무 장작이 수북이 쌓여있다. 굵은 장작은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꼬치에 꿰어진 통닭은 익히고 있다. 저녁 무렵, 출출한 배를 안고 퇴근하는 발길에 솔솔 풍겨오는 닭 익는 냄새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빈자리가 드물었다. 저녁 무렵, 한꺼번에 손님이 몰려서인지 2~3테이블 손님은 멀뚱멀뚱 통닭을 기다리고 있었다. 둥근 원탁의 테이블과 파벽돌로 장식된 벽면이 조화롭다. 오래된 전통의 멋과 모던한 세련미가 섞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홀과 방이 구별되어 있어 손님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청춘 누룽지통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무엇일까. 잘 생긴 도우미 청년은 ‘누룽지양파닭(1만6천원)’을 추천했다. 누룽지와 양파, 그리고 통닭의 조화는 어떤 맛일까. 생각을 하자 저절로 군침이 감돌았다. 20분 정도 기다렸나? 한참 만에 나온 누룽지통닭은 둥근 양파를 토핑으로 얹은 채 김을 모락모락 내며 나왔다. 양파는 마치 화관을 쓴 모양이었다.
먼저 양파를 곁들여 뜨끈한 닭살을 먹어보니, 감미로운 풍미가 가득했다. 닭 특유의 고소함과 양파의 신선함이 상큼한 기분을 준다. 숯 향이 밴 닭살은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얼핏 바닥에는 수탉과 암탉이 모이를 주워 먹는 모습을 그려 놨다. 모이 주변에 ‘청춘 누룽지 통닭’이라고 새겨놓기도 했다. 통닭을 반으로 딱 가르자, 바닥에 바삭한 누룽지가 깔려 있었다. 아직도 뜨거운 철판에 여전히 익어가고 있다. 청춘 누룽지통닭은 1차로 화덕에서 굽고, 2차로 주방에서 누룽지와 같이 손님에게 내는 철판에서 한 번 더 굽는다.





“야, 여기 생각보다 괜찮은데?”
옆 테이블은 한 가족이 둘러앉았다. 아파트 단지를 낀 청춘 누룽지통닭은 가족들의 별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온 가족이 통닭을 뜯는 모습도 정겹지 않은가. 벽면의 액자 글귀도 재미있다.
‘청춘 누룽지 통닭 이벤트2, 통닭을 드시고 난 후, 블로그나 밴드에 후기를 올려 주시는 고객님께 즉석에서 확인 후 생맥주 500cc 두 잔 시원하게 쏩니다. 단 맛이 있었던 분에 한하여 ㅠㅠ’
하긴 맛은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청춘 누룽지통닭의 기본반찬도 괜찮다. 김치콩나물국과 오이, 양파, 고추 피클이 나온다. 치즈와 닭고기가 조합이 된 누룽지치즈통닭도 인기인 모양이다. 여기저기 주문하는 소리가 들린다.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닭고기를 돌돌 말아 치킨소스에 찍어먹는 모습도 재미있게 포착된다.
청춘누룽지통닭 누룽지통닭 1만5천원, 누룽지파닭 1만6천원, 누룽지양파닭 1만6천원이다. 누룽지치즈닭은 1만7천원, 누룽지치즈콘닭 1만7천원이다.

-청춘 누룽지통닭 / 043)295-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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