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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가 통하지 않는 다양성의 시대
'헬로스마일 용인센터 신정혜 선생님'

텔레파시란 말이나 표정 등 오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하거나 감지하는 것으로, 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마음과 마음이 반응하는 심령현상의 일종이라고 한다.
일련의 설명만으로도 텔레파시가 UFO 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자주 주변 사람들에게 텔레파시를 활용한 소통을 기대하고 요구한다.
이심전심이라며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심지어 회사 동료나 상사에게‘다 이해했겠지, 말 안 해도 알겠지.’라고 기대하고, 응당 돌아와야만 할 반응이 없다면서 실망해 비난하며 불화하거나 조용히 그들과 거리를 두며 내적 손절을 한다.





심지어 부모가 뇌 발달이나 신체발달 수준에 있어서 성인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유아동기 자녀에게조차 ‘내가 보낸 텔레파시에 즉각 반응하기’를 기대한 탓에 실망하고 문제 삼으며 정당한 훈육이라는 미명하에 가혹한 체벌을 가하기도 한다.
발달 과정 중인 자녀가 부모의 몇 차례의 언어적 설득 또는 미묘한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만으로도 부모 마음을 알아차리고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는 요구는 텔레파시를 통해 의사소통하겠다는 무모한 기대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연령차 뿐 아니라 세대차, 인종차, 성차 등과 같은 다양한 개인차는 여러 가지 관점을 갖게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에게 텔레파시와도 같은 모호한 방법을 통한 소통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인간의 관점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동 심리학자인 피아제의 세산 모형실험을 살펴보겠다.
1. 테이블 위에 세 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산 모형을 위치시켜, 테이블의 어떤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먼저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산이 다르도록 배치한다.
2. 유아(전 조작기 유아, 2~6, 7세)가 테이블을 돌며 다양한 위치에서 산이 어떻게 보이는지 관찰하게 한 후, 한 쪽에는 유아를 반대편에는 인형을 앉힌다.
3. 실험자는 아이에게 “반대편에 있는 인형은 어떤 산 모양을 보고 있을까?” 질문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 중 하나를 고르게 한다.
4. 유아 대부분은 인형이 아닌 자신이 보는 각도에서의 사진을 고른다.
즉, 유아는 ‘인형이 반대 방향에 앉아 있음에도 내가 보는 산의 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발달 과정 중이라 경험이 부족해서 타인의 관점을 모르는 것이라면, 풍부한 경험을 한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선생님은 학생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우리가 자녀나 학생의 위치에 있을 때 부모나 선생님들은 어떤 자세로 우리의 고통에 귀 기울였을까?





우리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놓였을 때를 떠올린다면 쉽게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군가는 축복이라고도 했던 망각 탓에 그마저도 어려운 듯하다.
그럼에도 부모는 왕년에 다 경험해 본 일이라면서 ‘내 속에서 난 자식’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확신한다.
위의 실험은 인지 발달 수준에 따른 관점 차이뿐 아니라 자기중심성이 ‘우리의 다름’을 인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보다 더 일찍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인 사회에서 다름에 대한 수용이 간과된 채 텔레파시와도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기대하며 의사소통함으로써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고, 비수용적 태도에 대한 반작용으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정치 사회적 운동)’에 과도하게 집착함으로써 오히려 다양성 수용에 걸림돌이 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따라서 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텔레파시와도 같은 막연한 기대나 짐작이 아닌 상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적 태도를 기반으로 한 명확하고 원활한 소통이 요구된다.
심리전문가라는 상담전문가들 역시 내담자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착각과 편견에서 벗어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일부 전문가만이 견지해야 할 자세이라기보다는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조화롭게 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본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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