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알차게 꾸며진 공간 부족함 없는 서적 - 청주청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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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랑동과 사천동은 도심의 아파트로 가득하다. 그 사이로 나지막한 산자락을 끼고 만들어진 것이 청주청원도서관이다. 산비탈에 비스듬히 기대어 조성된 도서관은 자연과 순응하며 시민을 맞이한다. 도서관과 ‘양산박’의 이미지는 상충되는 것이지만 삶의 비의를 만날 것만 같이 은밀하고 아늑한 느낌은 어쩐지 서로 통한다. 완만한 산비탈에 건물을 짓다보니 높은 곳은 2층이 되고 낮은 곳은 자연스럽게 1층이 됐다. 비가 오면 땅이 젖어 불편하니 돌을 깔았고, 땅이 답답하니 숨 쉬도록 가운데 창을 냈다. 그곳에 식물이 자라 건물과 조화를 이루었다. 사람과 건축,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 청주청원도서관이다.




현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 도서관에 있어요.’라고 새겨져있다. 책을 읽은 사람들의 내공에 의해 세상은 점차 밝게 발전해 나간다. 그것이 책의 힘이고, 도서관의 의미일 것이다.





아름다운 도서관에 놀러 가자

“도서관을 즐기거나 이용하기 위한 어떤 준비도 필요 없다. 그냥 오면 된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책을 봐야 한다는 의무도 없다. 도서관 주변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내 손에 책이 들리게 된다. 엄마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서 놀면 된다. 아이에게는 책이 꽂힌 서가가 익숙하고 친밀한 환경이 된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책은 든든한 친구이면서 삶의 스승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청주청원도서관 김기원 팀장의 말이다.
도서관은 이제 그저 책 읽고 공부하는 장소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거듭났다. 점차 복합문화센터로 변신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강좌, 취미교실, 독서 체험은 기본이다. 각종 전시회, 공연관람, 연극이나 영화상영도 준비되어 있다. 긴 로비는 동호활동을 하는 회원들에게 무료 갤러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넓고 쾌적한 세미나실도 개방해준다. 동아리 활동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다.





아동열람실에서 만난 신수영 씨는 “군포에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변 도서관부터 찾았다. 군포어린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노는 것에 익숙하다. 이곳 청원도서관도 무척 마음에 든다. 아름다운 도서관 경관도 그렇고 공간도 너무 좋아 만족한다.”라고 말한다.
함께 온 두 자녀와 조카가 뒹굴며 놀면서도 책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도서관이 집보다 더 좋아요. 재미있는 책도 많고 도서관을 나가면 덥잖아요. 도서관에 오면 엄마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줘요.”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 아들 박준상의 말이다. 책은 벌써 그의 익숙하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용하기 편리한 다양한 자료와 프로그램

지하 1층에 마련된 문화교실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교실, 독서교실, 방학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말이 지하 1층이지, 다른 쪽에서 보면 햇살이 잘 드는 1층이다. 한옆에 휴식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지상 1층에는 유아, 초등학생이나 이들과 동반한 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동자료실이 있다. 이곳에는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 및 아동도서와 각종 잡지가 비치되어 있다. 다목적실은 각종 문화프로그램인 동극공연, 영화상영, 강연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성인학습실에는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된 개인학습공간이 약 28석 운영된다.





지상 2층에 있는 디지털자료실은 중학생 이상 이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주제의 전문 도서 및 교양, 외국어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가 가능한 16석의 디지털 자료실과 국내외 학술지, 저널, 시사지, 신문이 비치되어 있는 정기간행물실도 있다.





청주청원도서관의 도서보유현황은 일반도서 50,420권과 아동도서 35,125권, 1인1책 1,097권, 비도서 885권, 점자도서가 901권으로 총 88,428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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