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성이 담긴 일본의 가정식 - 탄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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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만화가 다양하다.

그 중 ‘카모메 식당’ 이라는 영화는 핀란드에 사는 주인공 사치에가 일본 가정식 메뉴들로 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이다. 핀란드 주민들에게 그녀는 낯선 사람, 낯선 식당을 혼자서 꾸려가는 이방인으로 보여 지는 탓인지 손님 한명 없다. 하지만 사치에의 신념에 따라 화려한 겉치레의 음식이 아닌 소박한 가정식을 판매한다. 일명 ‘소울푸드(soul food)’ ,다시 말해 어머니의 정성이 손맛으로 표현된 메뉴들이다. 단출한 메뉴들만으로도 카모메 식당은 번창한다. 그 이유는 과욕 없이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행복하면 된다는 사치에의 따뜻한 마음이 음식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일 것이다.




카모메 식당처럼 소박하지만 어머니의 정성이 손맛으로 표현되었을 것 같은 일본 가정식 식당이 청주 성안길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게 이름은 ‘탄포포’, 일본어 어감이 귀엽고 재미있는 ‘탄포포’의 한국어 뜻은 ‘민들레’이다.

탄포포의 위치는 로데오거리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로데오 골목길에 있어서 찾기 힘들 수도 있으나 화살표로 안내된 표시를 잘 따라 가다보면 나무 간판에 일본어로 ‘탄포포’라고 쓴 모습과 일본어로 대표 메뉴들을 소개하고 있는 배너가 건물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것이 눈에 띄인 다면 탄포포 식당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독립된 건물에 넓은 내부공간이다.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통유리로 한쪽 벽면을 장식한 창밖에는 나무들이 보이는 모습이라서 가정집 안마당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주방은 오픈 키친의 형태라 요리하는 과정도 볼 수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가츠동과 사케동이다.

가츠동은 일본인에게 집밥 같은 느낌을 주는 음식이다.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국민음식이다.



탄포포의 가츠동은 두툼한 고기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 그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이 넘치는 메뉴이다. 가츠동의 돼지고기 등심, 양파, 계란, 일본식 간장 쯔유의 혼합은 달콤 짭짜름한 소스와 버무러진 촉촉하고 부드러운 돈까스 덮밥의 맛이다.





탄포포의 인기메뉴 사케동은 그 인기답게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 놓은 쪽지가 있다. “연어 사시미에 생와사비와 무순을 올려 간장에 찍어 드신 후, 적당량의 밥을 드시면 입안에서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연어 사시미에 무순과 생와사비를 올려 먹으니 연어의 고소함과 와사비의 톡쏘는 맛은 코끝을 찡그리게 하지만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은 너무 맛있어서 입안에서 춤추게 만드는 사케동의 맛이다.



일본 현지 공수 음료 산가리아 라무네는 소다맛 탄산음료이다. 개봉 전까지 탄산을 잘 유지하기 위해 병의 목에 동그란 유리구슬 같은 것으로 막고 있다가 직원이 주신 도구를 사용하여 병뚜껑을 눌러주면 유리구슬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탄산음료를 개봉 할 수 있게 되는 재미있는 음료다.
계산서도 정말 귀엽게 나온다.

성안길 ‘탄포포’에서라면 일본의 소박한 가정식과 아기자기한 일본의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덮밥류-가츠동 7천원, 가라아게동 7천원, 사케동 1만원, 가츠에비동 8천5백원
면류-돈고츠라멘 8천원, 냉라멘 8천원
주류-크림맥주3천5백원, 츄하이 칵테일 5천원
음료-산가리아 라무네 3천원

- 탄포포/ ☏0507-140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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