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하노이에서 잠들 때 까지-슬립인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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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광장을 걷던 중 4000원대 가격에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발견하였다.
평소 베트남 쌀국수를 너무도 사랑하는지라 어디든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이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들어가서 맛을 본다. 처음에는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에 먹기가 부담스러웠던 쌀국수가 어느 사이에 그 독특한 향과 숙주의 맛에 매료되었다.







‘슬립인 하노이’의 규모는 크지 않다. 언제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을만한 동네식당의 분위기이며 음식의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다. 저렴하다고 맛이 없지 않다. 다른 베트남 음식점들의 메뉴보다 두 배 저렴하면서 맛도 별 차이가 없다.
이곳은 쌀국수 전문점이기도 하지만 술안주도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스몰비어도 겸하고 있어서 가볍게 한잔하기에 딱 좋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베트남 쌀국수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웰빙’열풍을 타고 낮은 칼로리와 담백한 맛, 여기에 쌀로 만든 국수라는 것 때문에 한국에서 사랑받게 된 듯하다.







베트남은 전 국민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농업 국가이다. 그 중에서도 쌀을 경작하기 위한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연간 최대 3모작도 가능하다. 이러한 자연환경 때문에 베트남의 한 해 쌀 생산량은 베트남 전체 농업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처럼 풍부한 쌀을 가공하여 만든 음식이 바로 쌀국수이다. ‘퍼(Pho)’라고 불리는 쌀국수는 베트남 사람들이 분주한 아침의 간편한 식사 혹은 출출할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쌀국수는 쫄깃하게 삶아낸 면발에 쇠고기나 닭 육수를 넣고 신선한 야채를 듬뿍 곁들여 먹는 건강식이다.
이곳에서는 테이블위에 청양고추가 놓여 있어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슬립인 하노이의 또 다른 메뉴에는 일본식 카레와 철판덮밥이 있다. 베트남 음식점에 일본식 카레 메뉴가 어색한 조합이기는 하지만 케이준 치킨 카레의 맛은 그 또한 별미이다.
매콤 담백한 닭가슴살 케이준 치킨과 카레의 만남은 쌀국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퇴근길 간단한 술한잔 생각이 난다면 ‘슬립인 하노이’에서 시원한 육수 맛의 쌀국수와 함께 스몰비어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슬립인 하노이/28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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