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랑, 희망, 행복을 들려주고 싶어요-청주시립도서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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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는 단원들 대부분이 연극을 시작할 때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었어요. 시작이 어찌 보면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해가 지날수록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졌어요”
동극(인형극) 옹달샘 김미자 회장을 만나 나눈 대화의 첫 마디였다. 연이어 이구동성으로 봉사회원들의 맞장구가 이어졌다. 김 회장은 “처음 옹달샘 연극놀이 봉사회에 들어온 동기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오다 보니 어느덧 나의 삶이 일부가 되었어요”라며 “내가 갖고 있는 작은 재능을 함께 나누는 기쁨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너무들 좋아하세요. 어르신이든 아이들이든 전래동화를 인형극으로 표현해 공연하니 무척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옹달샘 연극놀이는 처음 2004년 1월 청주시립정보도서관 동화 구연 모임이 발전하여 ‘옹달샘’으로 탄생했다. 그해 '토끼와 거북이'로 19회 공연을 해서 모두 약3천명이 관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청주시립도서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동극 공연이 펼쳐지고 찾아가는 인형극으로 외롭고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복지관, 양로원, 요양병원 등을 찾아 순회공연을 해주고 있다.






청주시립도서관 문화교실서 시작


청주시립도서관 2층 문화독서실에서는 옹달샘 단원 11명이 모여 대본 연습이 한창이었다. 2015년에 선정한 인형극 ‘똥벼락’과 동극 ‘돼지책’ 공연 일정이 잡혀있어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입을 맞추는 중이었다.
옹달샘 봉사회는 처음 2004년 1월 청주시립정보도서관 문화교실의 ‘동화구연’과정 수료생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 동아리다. 이들은 대본부터 무대, 음악, 의상에 이르기까지 손수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그해 ‘토끼와 거북이’로 19회 공연을 해서 모두 약3천명이 관람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로 장애아 학교인 혜원학교와 어린이도서관, 복지관 등을 순회하면 공연을 했다.
2005년에는 청주시 우수학습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무지개 물고기'로 42회 공연을 열어 무려 6,000여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이어 2006년에도 청주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어 '옹고집전' 공연으로 총 20회(3,000명 관람)공연을 마쳤다. 또한 찾아가는 공연으로 혜원학교, 충북육아원, 소망의 집, 충북대병원, 보문정사 어린이집, 그림터 미술음악학원 등을 순방하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7년에는 '너는 특별하다'로 총 24회 공연(3,500명 관람), 2008년 1월에는 '옹달샘'에서 '옹달샘 연극놀이'로 동아리 명칭을 변경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2008년에는 창작극 '컴퓨터가 사는 별'로 17회 공연(2,500명 관람), 인형극 '옹고집전'으로 7회(700명 관람)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 공연했다. 그해 12월에는 '브레멘 음악대'로 기적의 도서관과 그림터 미술학원을 찾아가 공연했다. 2009년에는 창작극 '핑크왕자와 블루공주'로 13회 공연을, 인형극 '브레멘 음악대'로 6회 공연했다. 2010년에는 창작극 '돼지책'을 16회 공연했으며 2011년에는 '핑크왕자 블루공주'를 16회, '토끼와 거북'을 16회 공연을 마쳤다. 2012년에는 창작극 '아이쿠 호랑이다'로 총 11회 공연을 마무리했다. 2013년은 ‘너는 특별하단다’ 공연과 평생학습관 배움나누기 인형극 ‘알라딘과 요술램프’ 공연을 마쳤다. 그 공로로 청주시립도서관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4년은 창작극 ‘까망이의 봄’ 공연을 했고 평생학습관 배움나누기 인형극 ‘옹고집전’ 공연을 성황리 마쳤다.







소외 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동극’ 공연


찾아가는 동극(인형극)공연은 청주시립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소외계층을 찾아가 공연함으로써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옹달샘은 주말을 제외하고 1년에 200회 이상 동극(인형극) 공연을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중에 특별한 사람이 있다. 유일한 청일점이기도 한 원중희 씨다. 그는 2014년 6월까지 청주시립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퇴임했다. 이미 2013년 7월에 옹달샘에 가입하여 꾸준히 활동해왔다.
원 씨는 “퇴직 후에 사회 봉사활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도서관에서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책에 관련된 일을 찾았습니다. 관장으로 있을 때 옹달샘 회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모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습니다. 30~40대 회원들은 재능도 뛰어났지만 열정이 대단합니다. 또 사회봉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도 좋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원 씨가 맡은 동극 ‘돼지책’에서 배역은 늑대 아버지 역할이다. 비록 극의 비중은 작지만 무대 뒤의 잡일이며 조명 설치 등 스스로 할 일이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한편, 옹달샘은 동극 ‘돼지책’ 공연 일정에 맞춰 대본 연습과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동극 ‘돼지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명작을 각색해 무대에 올린다.
앤서니 브라운의 명작 ‘돼지책’의 내용을 새롭게 각색하여, 엄마의 가출로 엄마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행복한 가정 만들기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몫’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을 유쾌한 풍자를 선뵀다. 특히, 동극 대본에서 무대, 음악, 의상에 이르기까지 손수 제작한 작품이다.
청주시립도서관 문화교실에서 펼쳐지는 옹달샘 공연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을 희망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미리 전화(043-200-6124)로 예약하여야 관람이 가능하다. 개인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입장권을 오전 9시부터 아동열람실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동화 동극 강사로도 활동 중인 김 회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며 "앞으로도 풍부한 사회경험과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독서활동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하며 재능을 나누는 행복도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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