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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그림의 주체로 성장시키다-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 김경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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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이제 단순한 문화예술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치유와 소통, 성장의 매개체로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그림이란 예체능교육 차원에서 더 나아가 전인격적 성장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의 존재 이유는 특별하다. 일반 미술관과 달리 어린이의 그림이 전시된 곳으로, 어린이가 화가이자 관람자이며 체험자가 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교육공간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문화적 선진시민 의식을 키우는 미술관예절, 감상, 체험 등을 기본과정으로 아동발달에 따른 다양성을 경험하며,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그 중심에 김경민 관장이 있으며 아동미술교육의 뚜렷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올해의 신한국인대상(교육인부문)’을 수상했다.
청주교차로 신문 ‘안녕하십니까?’에서는 여름으로 가는 5월, 트림톡톡어린이미술관 김경민 관장을 만났다.











어린이의 건강과 아름다운 성장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Q. 어린이미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A.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가 화가이고 주체인 특성화된 미술관이다.
어린이화가의 작품이 매년 상·하반기에 전시되며, 다양한 관람을 위한 미술관 소속작가의 설치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화가와 함께 하는 동심전’으로 지역 작가가 참여한 전시도 이뤄진다. 미술전시 외에 유치원과 연계된 전시체험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와 자연, 예술을 즐기며 창의감성 활동을 펼치는, 1년 과정의 ‘드림톡톡미술학교’, 미술영재교실인 ‘멤버쉽교육’이 있으며, 성인교육 프로그램인 ‘학부모 강좌’, ‘교사연수’, ‘아동미술전문가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미술로 소통하며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인성과 감성을 계발하고 어린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올해의 전시계획을 설명해 달라.
A. “상반기엔 ‘2016드림톡톡그림전’, ‘소원을 들어주는 달 토끼’(설치작품), ‘상설전시’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며, 하반기엔 ‘화가와 함께 하는 동심전’, ‘특별전’, ‘희망나무’(설치작품)가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화가와 함께 하는 동심전’과 연계한 화가초청 체험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Q. 어린이미술관은 아직 낯설다.
A. “이번에 청주시가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어린이미술관 건립에 나선다.”

Q. 각 도시마다 어린이미술관이 있다. 청주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의 특화는 무엇인가?
A.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의 화가는 어린이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미술관에서조차 전시되는 작품이 어린이 수준을 고려한 성인들의 작품이다. 하지만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면 너무 어렵다. 우리 미술관의 작가는 어린이로서 그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엉뚱함, 신비함 등 아이의 성장을 담은 어린이화가의 자서전 같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화가와 함께 하는 동심전 등 성인과 함께 하는 작품도 전시되지만 항상 어린이를 중심으로 전시는 기획되고 진행된다.”











어린이의 그림도 그 자체로 예술작품


Q. 어린이들의 그림도 작품이라고 보는 것인가?
A.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그림은 아이 그림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가장 순수한 자기표현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그림의 가치는 일반적인 기능성이 아닌 아이의 특성인 창의성과 감성, 상상력과 엉뚱함 등이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있다는 데 있다. 어린이의 그림은 기교나 테크닉보다 그림에서 읽혀지는 메시지에 더 주목하길 바란다.”

Q. 이곳 어린이미술관에서 꼭 하고 싶은 전시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매년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아토피예방을 위한 자연미술행사’와 ‘미술대회’, ‘미술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돌려주고 싶기에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하는 가족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계발하고 있으며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여건이 허락된다면 우리지역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미술축제로 ‘세계어린이미술박람회’ 개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을 꿈꾼다.”











Q. 아이들에게 그림은 놀이의 일종이 아닌가?
A. “유·아동기의 미술은 난화와 같은 낙서놀이로 시작되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을 표출하는 ‘자기표현활동’이다. 글을 모르는 유·아동기의 끄적거림은 낙서로 표현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희로애락을 마구잡이 선과 모양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기감정을 미술적으로 표출하는 자기활동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을 단순히 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단순한 낙서로 판단하기에는 그 안에 담긴 정서와 감성이 아이의 현재의 상태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솔직한 그림을 보면 아이의 행복과 고민, 불행과 기쁨 등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성인작가의 작품을 해석하듯 어린이 작품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작가의 신념과 고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등이 작가의 작품의도인데, 그렇다면 아이들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Q. 미술관도 이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장님의 생각은?
A. “흔히 어린이는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가진 존재’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이는 어른이 되기 전의 미성숙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런 존재의 아이그림은 작품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낙서나 훗날 화가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기능을 숙달하는 시기로 폄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선은 일반적인 관념에 따른 기능성 시각일 뿐이며 어린이는 어린이의 발달단계와 시기적 특성에 따른 표현과 성장을 한다. 그러하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술을 감상하고 창의성, 감성, 상상 등을 키우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미술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그림을 감상하고 그림으로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나?
A. “어린이미술관 프로그램 중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작품해설과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미술관에서 지켜야할 에티켓부터 즐겁고 쉽게 감상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어린이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설명을 곁들여 놓아서 해설가가 없어도 감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화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생각 등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의 전시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된 ‘나도 화가전’, ‘화가와 함께 하는 아동미술전’, ‘기획전’, ‘특별전’, ‘상시전’, ‘초대전’ 등 다양하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교육기관과 연계한 전시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어린이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미술관 정규교육과정으로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자연이 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창의성과 감성을 계발하고 표현하는 1년 교육과정 ‘드림톡톡미술학교’, 미술적 소질과 창의성을 계발하는 미술영재프로그램인 ‘멤버쉽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드림톡톡미술학교 교육과정을 온드림미술로 지역의 초등학교에 파견하여 교육하고 있다. 행사로는 자연에서 채취한 식물과 꽃, 흙 등을 보고, 만지고, 먹는 오감으로 즐기는 ‘아토피 예방을 위한 자연미술행사’를 매년 5월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하는 미술여행, 미술대회, 미술캠프, 미술교육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특히 8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바다처럼 큰 꿈을 품는 1일 바다Dream캠프에서는 신나는 대지미술을 펼칠 수 있다.”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은 1997년 ‘김경민미술교육연구소’로 설립되었다. 이후 창의성미술교육대백과(2000프뢰벨사)저서와 아동미술교육활동, 2009년 청주문화원부설 청주어린이미술관으로 개관한 후 2013년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으로 명칭변경 하였다. 김경민 관장은 아동미술교육의 공로로 ‘2014올해의신한국인대상(교육인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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