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국물 맛이 일품인 우동 집 - 본(本)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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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칼국수의 국물 맛은 끝내줘.”
본(本)우동의 대표메뉴는 분명 우동이지만, 칼국수와 자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탱글탱글한 우동 면과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며 맛있게 우동을 먹는 장면만큼 식욕을 자극하는 모습이 있을까.








청주에는 우동을 잘 하는 대표적인 맛 집은 여러 군데 있다. 그 중에서 석교동에 위치한 신화당은 2대째 내려오는 우동 맛 집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용암1동에 위치한 본(本)우동은 어쩐지 신화당 우동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문을 열 당시에는 ‘신화당’이라는 간판을 걸었다가, 얼마 전 본(本)우동으로 바뀐 것으로 보아 내부에 어떠한 사정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본(本)우동이 신화당의 맛을 재현했다고 믿고 있다.








본(本)우동의 우동은 진하지만 결코 텁텁하지 않은 국물과 밀가루 특유의 뭉툭한 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면발이 특별하다. 일반적인 우동 면에 비해 다서 얇은 면발위로 대파와 유부, 김 가루가 더해진다. 디포리향 진한 국물, 감칠맛도 제법이다. 간이 조금은 센 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무리지 않은 면발이라 그런지 후루룩 잘도 넘어간다.
우동의 기원은 중국이다. 이후 일본에서 발달되었는데 헤이안 시대에 당(唐)에서 유학하던 승려 고보가 밀과 함께 우동 만드는 법을 일본으로 들여왔다는 것이 통설. 중국에서는 오동(吳同)이라는 사람이 실국수를 만들었기에 그 이름을 따서 오동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 허균의 도문대작에 나온다. 우동이 일본 에도시대에 발달하면서 교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밀가루를 야들야들한 면으로 만든 사누끼우동이 유행했다.








재료에 따라 유부를 넣은 기쓰네우동, 새우·생선·야채 등의 튀김을 얹은 덴뿌라우동, 고기가 들어간 니쿠우동, 간장을 타서 먹는 쇼유우동, 달걀 노른자를 떨어뜨린 스키미우동, 향신료·생강·파 등을 넣은 가야쿠우동 등이 있다. 또 끓이는 방법에 따라 솥에 넣어 끓이는 가마아게우동, 냄비에 끓인 나베야키우동 등이 있다.








본(本)우동의 자장면의 색깔은 짙은 갈색이지만, 검은 빛이 감돌만큼 진하다. 보통의 중국집 자장면과는 확실하게 차원이 다르다. 돼지기름으로 볶은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절대 느끼한 맛은 없다.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는 가정식 자장면 맛이 난다. 칼국수는 젊은 층보다는 중년 이상의 고객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다른 칼국수의 맛보다 얼큰한 것이 특징이다. 다진 김치와 고기와 김 가루를 고명으로 썼다. 특이한 것은 우동의 국물을 칼국수에 응용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통적인 칼국수와는 색다른 맛을 낸다.
용암1동에 위치한 본(本)우동의 메뉴는 간단하다. 우동, 자장면, 칼국수 모두 공히 4천원이다. 곱빼기는 5백원 추가하면 된다. 비빔국수는 4천5백원, 곱빼기 5천원이다.

-본(本)우동 / 043)285-7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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