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그림에 로즈향이 나는 커피를 담다-임다혜 작가
''




청주의 관문, 경부고속도로 IC 근교에 '리트리빈'이라는 작은 팻말이 눈길을 끈다. 웬만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괜찮은 ‘자연 속의 커피숍’으로 알려져 있다. 구불구불 들길과 산길을 지나면 작은 성처럼 숲으로 둘러싸인 커피숍 풍경은 그대로 위안이 된다. 지난 달, 리트리빈 커피숍에 작은 그림전시회가 열렸다. 짙은 커피 향과도 같은 잿빛 목탄으로 그린 커피가 있는 그림풍경은 마음속에 묘한 추억의 향기를 이끌어 낸다. 거침없이 그어진 선들 사이에 바람이 불고, 삶이 녹아있다. 때론 강렬하게 때론 아련하게 목탄의 선과 연필 선은 그때그때 함께 했던 인물들이 살아나는 듯 했다. 커피 그림 뒤로 웅장한 생두를 담은 자루는 한 몸처럼 조화를 이뤘다.



작은 체구지만,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 화가 임다혜 작가를 그곳에서 만났다. 임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짧게 답했다.
“사랑입니다.”
그녀 안에 담긴 ‘사랑’이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커피숍과 소묘의 특별한 만남

커피 향은 빵 냄새와 섞여 묘한 향수를 불러들인다. 너른 통유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바깥 숲이 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커피 향에 끌린 것인지, 혹은 커피 풍경을 그린 그림들이 궁금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



Q 커피숍과 소묘의 만남. 특별한 느낌이다. 자연 속에 있는 커피숍에서 열린 커피그림 전시회, 모티브는 어디서 얻었는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와 삶을, 그리고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며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만남, 이야기, 나눔, 어울림, 사귐, 설레는 마음을 전하는 낭만적인 커피 한 잔의 그림에 사람의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든 가능한 담고 싶었다.”

Q 어릴 적 꿈은 무엇이며,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는지.
“어릴 적 그림을 좋아했다. 어쩌면 그보다 더 푹 빠져 작업하던 게 글쓰기였다. 글짓기와 시, 그림으로 받은 상이 내가 살아오면서 받은 상의 전부다.”

Q 잿빛연필 소묘와 갈색커피의 만남은 인상적이었다. 기본 스케치는 커피숍에서 한 것인지, 작업과정을 설명해 달라.


Art agency, ‘미술교육 브랜드’

Q 이번 전시회를 통한 주제나, 전시목적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어딘가에 있을 나의 사랑을 찾아다니기 위함이었나보다. 커피 전시동안 가슴 뛰는 사랑을 만났다(웃음). 그림 파는 화가는 삶 자체가 그림이다. 은밀한 작가의 이야기와 낭만과 사랑을 담은 그림 커피와 삶을 작업하며, 사랑에 빠지는 설레는 그림을, 그리고 낭만을 파는 것이 전시목적이다.”

Q 로즈 작가의 본명은 임다혜다. 굳이 가명을 쓰는 이유는?
“화려하게 피어난 완성된 장미가 되고 싶은 소망이다. 사랑의 롤 모델인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이름이 바로 로즈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다양하다. 작가이면서 ‘아트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곳인가.
“직업은 화가다. 그러면서 Art agency를 운영한다. 아트 에이전시는 10년간 미술수업으로 만들어낸 ‘미술교육 브랜드’이다. 어릴 적 누구나 갖고 있는 로망, 화가의 꿈을 이루어주는 특별한 미술기획사이다.”



Q 로즈 작가가 추구하고 있는 그림세상은 무엇인가?
“사랑이다. 사랑이 전부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하는 전시는 커피작품과 꽃수채화작품 이 두 가지다. 커피전시작품과 빈티지 수채화 꽃전시회는 작가로즈의 개인미술관화실에서 항상 전시중이니 언제나 만날 수 있다. 커피작품과 꽃 작품의 제목은 Romantic love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