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45년 전통의 달인의 맛-중앙모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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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達人)은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TV프로그램 중에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와 리얼리티를 보여 주는 것이다. 비록 소박한 일이지만 평생을 통해 최고가 된 ‘생활의 달인’의 놀라운 득도의 경지를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되며 열심히 사는 달인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청주에 메밀소바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45년 전통 중앙모밀은 청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름을 들어 보았을 식당이다.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여 외지인들도 많이 찾고 45년 전통을 이어오는지라 어르신들이 옛날 먹던 맛을 잊지 않고 찾는 탓에 어르신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45년의 세월을 말해주듯이 낡은 간판과 매장 안의 오래된 식탁들이 놓여있다. 메뉴는 메밀국수, 메밀우동, 메밀짜장이 6천원 면우동, 면짜장이 5천원이다. 메밀국수는 판모밀을 말하는 것이고 메밀우동은 메밀국수를 말하는 것이다. 메뉴가 처음 오는 사람은 알아보기 힘들다.
한국에서는 여름이면 냉면을 먹듯이 일본에서는 소바(메밀)를 먹는다. 소바 함유량이 100% 가까운 면을 약간 딱딱하게 삶은 후 아주 짠 맛이 나는 쯔유(낸모밀을 찍어먹는 국물)에 적셔서 먹는 스타일이다.



일본 사람들의 이러한 면을 먹는 방식은 라멘에서도 나타난다. 일본 대부분의 라멘 가게에서는 ‘쯔께멘’이라는 소바 스타일의 라멘도 함께 팔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소바면을 삶은 물을 쯔유에 부어서 마시는 독특한 마무리 방법이 있다. 소바(메밀)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소바면을 삶은 물을 쯔유에 부어 마시면 소바차(tea)와 같은 느낌이 난다.
한국 소바의 특징은 약간 단맛이 나는 쯔유의 맛이다. 거기에 대파와 간 무를 넣고 소바면을 적셔 먹는다.



중앙모밀은 100% 국산 봉평메밀을 사용하고 직접 면을 뽑는다. 푸욱 삶아 건져낸 뒤 얼음 맛사지를 한 탱글탱글한 면발이 씹지 않아도 후루룩 넘어간다.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소바 전용 그릇에 1인분에 2덩이가 푸짐하게 나온다. 그 위에 김가루가 조금 뿌려져 나온다. 함께 나온 쯔유에 간 무와 대파를 넣고 소바면을 한 젓가락 집어 쯔유에 담궈 먹으면 시원하게 후루룩 넘어간다.
메밀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메뉴인 우동과 짜장면 중에 짜장면은 감자가 들어간 짜장면인데 이 짜장면 또한 이곳의 명물 중 하나라고 한다.
날씨가 덥지 않을 때에는 감자 짜장면을 먹으러 이곳을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 옛날 그대로의 인테리어가 있는 중앙모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추억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중앙모밀 / ☏256-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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