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행복한 회 한접시-뱃사람 두툼회
''



어떤 식당을 선택할 때 여자들은 일단 분위기를 보기 때문에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운동에 위치한 이곳 뱃사람이 그러한 경우이다.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로 한 식당이 문을 닫아 근처의 먹을 만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눈에 띈 뱃사람은 여심을 자극할만한 외관은 아니었다. 하지만 식당 앞에 놓인 간이 테이블에서 맛있게 흡족한 표정으로 먹는 손님들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어느 여행전문가이드에게 사람들이 질문했다. “외국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으려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문 가이드의 대답은 “그 식당 안에서 음식에 집중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면 그 식당의 음식은 맛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여행전문 가이드의 말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음식에 집중하고 있는 손님들을 보고 뱃사람 두툼회를 선택하고 들어갔다.
테이블은 4개정도의 작은 규모의 식당이지만 동네에서는 이미 단골손님이 많이 확보된 맛 집이라서 테이블은 이미 꽉 차고 한 개 남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광어, 우럭, 해삼, 멍게를 모두 40000원에 먹을 수 있는 뱃사람 회를 주문했다. 먼저 스끼다시로 산낙지가 나온다. 신선한 산낙지를 참기름에 찍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꿈틀거리는 산낙지의 움직임이 쫄깃한 식감을 더 해준다.



이어서 나오는 해삼과 멍게는 그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며 칼로리 적은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해삼은 해삼과에 속하며 약효가 인삼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ca), 철(fe), 인(p)등의 무기질이 많으며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적어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식품으로 해삼은 고대로부터 강장제로 귀하게 여김을 받았다. 멍게는 붉은색의 단단한 몸에 원추형의 돌기가 많이 나와 있어서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한다. 멍게의 껍질에는 기능성 식품의 신소재인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소가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혈당을 감소시켜 변비를 방지하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멍게에는 노화방지, 당뇨병 예방에 좋으며 숙취에 좋다고 알려진 신티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메인 메뉴인 광어, 우럭회는 말 그대로 두툼회였다. 두툼하게 사시미 되어 나온 회는 입 안에서 씹는 맛이 한가득 이라서 풍성하였다.





이곳의 매운탕의 맛 또한 깔끔한 국물 맛과 얼큰함이 일품인데 마지막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으면 그동안의 취기와 허기가 사라지게 된다.



뱃사람 두툼회를 직접 먹어보고 나서야 식당 앞의 간이 테이블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먹고 있던 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행복하고 흡족한 회 한 접시를 느끼고 싶다면 영운동 뱃사람 두툼회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뱃사람 두툼회 / 902-7114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