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만드는 명품 복어요리-명장복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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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
중국 북송의 문장가 소동파가 언급한 복어요리에 대한 생각이다. 도대체 어떤 맛이 사람의 죽음과도 비견될만할까.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것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건강에도 탁월하다. 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복어요리다. 또한 복어지리는 숙취에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꺼림칙한 부분도 있다. 복어의 알과 내장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신경독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연산 복어와 달리 양식복어에는 독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최고의 복어요리점을 꿈꾸는 용암동 ‘명장복국’은 요즈음과 같이 뜨거운 여름철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명장복국 최재성 대표는 “명장이란 그 분야 최고의 장인을 말한다. 그 말이 갖고 있는 의미를 마음에 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명장복국을 믿고 오신 고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최고의 ‘복요리 전문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복요리 정식코스

“시원하다. 창자속의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이야. 어제 먹은 술 때문에 거북했던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야.”
용암동 H아파트에 사는 박철우(62)씨는 명장복국의 대표적인 메뉴 ‘복어 정식’을 먹으며 어린아이처럼 웃는다. 이마에 송골송골 솟아나는 땀을 연신 씻어내며 기분 좋은 한 끼의 식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 동네에 이런 명문 복요리 집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특히 이 집 복요리 정식코스는 모든 복 요리를 접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명장복국의 복요리 정식코스는 모두 4종류가 있다. 복정식, 밀복정식, 참복정식, 활복정시이다. 1인당 1만5천원하는 기본 ‘복정식’만 주문해도 구성이 탄탄해 만족감을 안겨준다. 기본 구성으로 ‘복불고기+복튀김+복지리+복껍질무침+샐러드’가 등장하고 밑반찬도 정갈하면서 푸짐한 느낌이다. 특히 모든 정식코스에 등장하는 ‘복불고기’는 명장복집의 인기메뉴중 하나다.








명장복국의 단골이라고 서미경(46)씨는 “복을 이용해 얼큰하게 불고기와 같은 방식의 요리인데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다. 무엇보다 먹고 난 뒤, 복 불고기 양념을 곁들여 비벼주는 볶음밥은 복정식 메뉴의 하이라이트.”라며 “볶음밥을 먹는 재미로 찾게 된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복불고기 볶음밥은 어느덧 명장복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미나리, 당근, 김 가루, 참기름, 고추장과 복불고기 양념으로 버무려 두꺼운 철판에 강한 불로 볶아낸 명장복국은 특별하다. 불 맛과 어울려 복 특유의 맛과 향이 스며들어 색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명장복국을 찾는 고객들이 찾는 이유를 물어보면, ‘맛은 기본이고, 분위기도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한 인테리어도 맛만큼 돋보이는 명장복국이다. 조용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프라이빗 공간도 충분히 갖춰져 있고, 넓은 주차장도 방문하는 고객의 주차부담을 훨씬 덜어준다.









무더위를 날리는 복어회의 풍미

바람을 잔뜩 품은 둥근 배와 크고 동그란 눈, 앙증맞게 오물거리는 조그마한 입, 양쪽에 팔랑거리는 지느러미……그러다보니 애니메이션의 단골 소재로 종종 등장한다. 명장복국의 입구 수조 속에는 실제 양식 참복들의 귀여운 지느러미를 흔들며 고객들을 맞이한다. 모던한 분위기의 명장복국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뜨거운 바깥 날씨와 다르게 시원한 바람이 순식간에 온 몸을 감싼다. 한순간 지옥에서 천국으로 들어 온 느낌이다. 복 마니아들은 복집에 오면 간단하게 ‘복사시미’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 명장복국을 찾은 복 마니아 P(가경동, 52)씨는 “복을 제대로 즐기려면 ‘복사시미’ 한 접시와 ‘복지리’면 충분하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 있지만, 복어회 맛을 알게 되면 다른 일반 회는 잊게 된다.”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복어요리 중에서 최고로 쳐주는 것은 역시 복어회다. 복어회는 마치 여인의 속옷처럼 얇고 투명하다. 그래서 담아온 접시의 밑그림이 그대로 드러나, 마치 은은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림이 없는 흰 접시에 복어 회를 내오면, 마치 빈 접시처럼 보인다.








명장복국 최재성 대표는 “복어 회는 접시에 놓았을 때 접시 바닥무늬가 비칠 정도로 얇게 떠야 하는데, 숙련된 요리사일수록 얇게 썬다.”라고 말한다. 오죽했으면, 미식가들이 복어를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와 떡갈나무 숲의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인 ‘트러플’,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4대 진미로 손꼽았을까.
금가루가 뿌려진 복어 회 한 점을 입에 넣자, 쫀득한 맛과 담백한 식감이 조용하게 몸을 일으켜 세운다. 때론 양(量)으로 먹게 되는 일반 회와 달리, 복어회는 귀한 탓에 적은 양이지만 천천히 음미하면 그 맛의 향기가 입안에서 오래 머문다. 소주 한 잔을 탁 털어 넣고 전용간장에 찍어 안주로 곁들이면 무더위조차도 금방 잊게 되는 묘약이다.








명장복국은 24시간 운영된다. 콩나물과 복어의 환상의 궁합인 복불고기, 야채와 어울려 개운한 맛을 자랑하는 복지리, 새콤한 소스와 바삭한 튀김인 복가라아게, 쫄깃하면서 고소한 복껍질무침 이밖에 초밥, 광어회, 해파리냉채, 샐러드 김치 등 다양한 복어정식을 만나면 저절로 입과 마음이 즐거워진다. 그야말로 복어의 천국이다. 명장복국에서는 단체 손님을 위한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단체 모임의 경우 함께 이동하기 쉽지 않지만, 손님 위해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장복국의 마음이 한 여름, 시원하다.

-명장복국 / 043)29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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