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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포도 팝니다!-낙가산포도원 박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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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포도 아직도 나와?”




그런데 최근 동남지구 도시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용암동 포도농장이 아예 사라진 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용암포도작목반 전체 75농가 중 동남지구개발로 56%인 42농가가 문을 닫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33농가(45%)가 정상적으로 포도재배를 하고 있다. 전체 포도 재배농가는 줄었지만, 오히려 재배면적은 기존(20㏊)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 15㏊가 건재해 여전히 용암포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낙가산포도원 박준석(63) 대표는 “이곳이 고향이다. 용암포도는 이곳 포도작목반에게는 자연의 선물 같은 것이다. 천혜의 고지대가 준 혜택이다.”라며 “전국 어느 포도와 비교해도 맛있고 신선한 포도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포도를 생산한다.”라고 말한다.




고랭지 포도, 용암포도

용암동에서 보살사로 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용암 포도농가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품고 있다. 그 덕분에 당도가 높고 질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준석 대표는 “청주시내와 온도차가 3~4도 차이가 난다. 그만큼 좋은 고냉지 포도를 생산하고 있어 당도가 높고 신선하다.”라며 “캠벨얼리 포도는 보통 8월말까지 출시해 10월 중순까지 판매한다. 이어 추석이 지나면서는 주로 머스캇 베일리 에이가 나온다. 흔히 머루포도라고 하는데 당도가 높고 맛있어 인기가 높다.”라고 말한다.



용암포도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것은 캠벨얼리 포도다. 캠벨얼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캠벨씨가 1892년에 Moore Early에 Belvidere와 Muscat Hamburg을 교배해서 얻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품종인 캠벌얼리는 자줏빛을 띤 검정색으로 알이 중간 크기다. 8월 중순부터 하순에 걸쳐 익는다. 용암포도는 날씨변동에 따라 다르지만, 8월에 익어 보통 9월 말에서 10월초까지 수확을 한다. 머스캣 베일리 에이는 일본에서 교배하여 육성한 포도품종이다. 머스캣 베일리 에이는 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이 부드러워 단맛이 강해 우리나라에서는 머루포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품종인 머스캣의 향기가 난다고 한다.
박 대표는 “용암포도는 친환경 포도재배를 통해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며 “또한 기름진 땅을 복원하기위해 화학비료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천연퇴비를 써가며 친환경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용암포도, 탑 프루트

용담포도의 친환경 포도재배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위탁한 충북대 환경센터로부터 320여 가지가 넘는 토양, 수질 검사를 거쳐야만 받을 수 있는 인증제도인 탑프루트에 작년까지 동참해 왔다. 탑프루트란 농약대신 미생물 방재제 등을 써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농자재 값과 일손이 일반 포도재배농가에 비해 곱절이 된다. 여기에 상품성과 수확량도 떨어져 많은 농가들이 친환경 포도재배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용암포도회는 지난 5년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땅심을 복원하기 위해 화학 비료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퇴비를 써가며 친환경 용암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당도 높기로 유명한 기존 용암포도(14∼15브릭스) 보다도 더 단 18브릭스의 친환경 유기농 용암 포도를 생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낙가산 포도원 박준석(63)대표는 “과거에는 비만 오면 곧바로 농약을 살포해야 병충해가 예방됐지만, 지금은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대신 비닐로 비가림막을 설치해 비가와도 걱정이 없다.”라며 “병의 원인은 습기로부터 출발한다. 자칫 소홀하면 노균병과 탄저병, 갈반병이 포도나무를 기습해 괴롭힌다.”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통풍이 잘 되어야 하며 습기를 없애주는 것이 중요했다. 병으로부터 포도나무를 지켜내기 위해 가능한 친환경 공법을 이용한 포도재배에 온 힘을 기울였다. 포도의 맛과 향을 높이기 위해서는 칼슘과 친환경 거름인 깻묵과 유박퇴비를 시기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해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덕분에 용암 포도농가는 거의 대부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품질우수관리인증(GAP) 농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 알려졌다. 여기에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포도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칼슘 성분이 풍부해 성인병·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용암동 낙하산포도원에서는 포도 5kg 1상자를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낙가산포도원 박준석대표 / ☏010-2112-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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