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행복한 카페-카페 그린비
''




이제 우리나라에서 카페 문화는 일상에 자리 잡아 식후 커피 한잔은 당연한 코스 메뉴처럼 여겨지며 크고 작은 카페들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다.
카페 문화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성황을 이루며 곳곳에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늘 똑같은 프랜차이즈 카페 보다는 개성 있는 개인 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개인 카페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카페부터 편집 숍을 겸한 카페, 고양이 카페, 만화 카페, 서점을 겸한 카페까지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분위기로 주인장의 개성과 취향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카페의 특성상 이러한 개성 있는 공간과 함께 커피의 맛은 우선적으로 보장이 되어야 한다.




카페 안을 들어서면 사랑방처럼 앉아서 편하게 수다를 즐길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마련된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서는 때마침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아기 엄마들이 편하게 수다를 즐기고 있었다.



카페 그린비의 내부에 들어서면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로 주인장의 히스토리를 추리해 볼 수 있다. 피아노와 오래된 악보를 보아서는 피아노를 배웠었던 것 같고, 한켠에 세워 둔 기타를 보아서는 기타도 좀 칠 수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피아노 위의 만화책들을 보니 순정 만화를 좋아하는 것 같으며, 창가 쪽에 정원처럼 꾸며진 화분들을 보니 식물을 좋아하는듯 하다.
커피, 수제청 에이드, 수제 요거트, 토스트, 스파게티, 와플, 빙수 등 한 눈에 다 볼 수 없는 수많은 메뉴들을 보니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짐작을 해본다. 이렇게 개인 카페는 매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메뉴로 주인장의 히스토리와 취향을 짐작해 보며 공감하는 재미가 있다. 이러한 재미와 취향 공감이 바로 개인 카페를 찾아가는 이유이다.



주인장 추천 메뉴로 야채 토스트(4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원), 딸기 요거트 프라페(6000원)를 주문했다.



야채 토스트는 빵이 3겹으로 양이 많다. 양배추, 양파, 당근, 사과, 100% 자연치즈가 들어있다. 딸기 요거트 프라페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수제 요거트를 사용한 프라페이다. 아메리카노는 좋은 원두를 사용하여 신선한 맛이 느껴진다.



메뉴를 주문하면 모든 조리과정을 수제로 하다 보니 다소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제로 만든 음식으로 건강을 더 하고 손님에게 정성껏 요리를 대접하는 것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주인장의 표정에서 그 기다림은 지루한 시간이 아니라 건강과 행복이라는 것을 맛보게 된다.
‘그린비’는 프랜차이즈 카페처럼 세련된 멋은 없지만 주인장의 정성스런 손길과 취향이 묻어 있고, 진정 행복한 모습으로 손님들의 요리를 만드는 주인장의 모습을 보고 행복을 함께 먹을 수 있었던 이색 카페였다.

- 카페 그린비 / ☏010-7234-8241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