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현란한 가위질의 닭갈비 달인-육거리 춘천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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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양념에 재워둔 닭고기와 갖은 채소를 둥그렇고 커다란 무쇠 프라이팬에 넣고 매콤하게 구워 먹는 춘천 닭갈비.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이지만 청주에서도 현란한 가위솜씨와 함께 그 춘천 닭갈비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27년의 세월이 말해주듯이 무쇠 프라이팬의 빛깔은 닳고 닳아 가게의 역사와 함께 늙어가고 있었다.
27년의 역사를 하는 동안 지금의 사장님은 외삼촌에게 물려받아 17년째 운영중 이라고 한다.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함께 해 온 무쇠프라이팬과 가위는 사장님의 일부가 되어 함께 세월이 흘렀다. 무쇠 프라이팬은 매일 돼지비계의 기름으로 닦아 윤을 내고 길을 들이면서 사장님도 함께 닭갈비의 달인으로 길이 든 것이다.



이곳은 의자에 앉는 테이블과 좌식 자석, 방 이렇게 3군데의 공간이 있어 14석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메뉴는 단 한 가지 닭갈비뿐이다. 닭갈비 전문점임을 짐작케 한다. 밑반찬은 치킨무, 상추, 마늘, 고추가 전부이지만 치킨무의 맛은 너무 달지도 않고 아삭한 무와 시원한 국물 맛이 더 이상의 반찬을 필요 없게 만든다. 23년의 내공을 머금은 무쇠 프라이팬에 닭갈비가 올려 진다.




생닭갈비를 무쇠 프라이팬에 올려두고 사장님은 14개의 테이블을 직접 오가며 모든 테이블의 닭갈비를 구워주신다. 손님에게는 볶음주걱이 애초에 제공되지 않는다.



닭갈비의 양도 푸짐하여 닭갈비만으로도 배가 부르지만 닭갈비에 볶음밥은 필수코스이니 볶음밥을 주문했다.



사장님의 현란한 솜씨와 함께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되면 계란을 터뜨려 볶음밥의 가운데를 장식하여 마무리를 하고나면 맛있는 볶음밥이 탄생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부터 먹던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하고 계속 찾아오는 오래된 단골손님이다.



달인정신으로 앞으로도 사장님의 가위와 무쇠프라이팬과 함께 기름칠하고 윤을 내며 길을 들이는 세월을 보낸다면 ‘육거리 춘천닭갈비’는 달인의 가게 뿐만아니라 장인의 정신이 깃든 가게가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사장님의 현란한 가위 솜씨와 춘천 닭갈비의 맛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어 하는 손님들이 많아질 청주의 달인 ‘육거리 춘천 닭갈비’이다.


- 육거리 춘천닭갈비 / ☏253-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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