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백문이 불여일견, 상당산성의 손두부 맛-상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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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은 봄이면 벚꽃을 감상하러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찾아 가을이면 단풍 구경하러 겨울이면 설경(雪景)을 감상하러 제각각의 이유로 사시사철 청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명소이다.








상당산성이 처음 축성된 것은 백제시대 때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산성이라는 이름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통일신라 때 행정구역인 서원소경이 청주에 설치되는데 이때 김유신의 셋째 아들 김서현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이후 조선시대 선조 29년 임진왜란 당시 개축되었다가 숙종 때 석성으로 개축하였다. 산성의 면적은 12.6ha, 성 둘레 4,400m이며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석재로 수직에 가까운 성벽을 구축하고 그 안쪽은 토사로 쌓아올리는 내탁공법으로 축조하였으며 높이는 4.7m이다.








동.서.남방 3개소에 성문을 두었는데, 남문은 무사석으로 홍예문을 만들고 그 위에 목조 문루를 세웠다. 지금은 석축 부분만 남아 있고, 성문의 높이는 3.5m, 너비는 4.2m이다. 동문과 서문도 역시 문루가 있었으며 성문은 무사석으로 네모지게 축조하였는데 높이 2.7m,너비 2.8m이다. 동문과 남문 부근에 1개소씩의 암문이 있고 동남방에 수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여기에 저수지가 만들어져 있다. 성내에는 동장대와 서장대의 터가 남아 있다.
1996년 현재 이 성내에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읍지에 따르면 이 산성은 1716년 고지에 의거하여 석축으로 개수하였다고 하며, 남문 등의 성문. 성벽에 당시의 공사관계자들의 이름과 관직명 등이 새겨져 있다. 남문의 문루는 1977년 복원되었다.








이러한 상당산성의 주변에는 오래된 맛집 또한 많은데 그 중에서도 상당집은 손두부 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상당집을 들어서면 식당의 구석구석이 오래된 역사가 느껴진다. 오전 11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서 빈자리가 나올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다. 일하시는 분들도 주문한 음식 서빙과 새로운 주문 받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입구 쪽에서 직접 손두부와 비지장을 만들고 있어 믿음이 간다. 순두부는 서비스 메뉴로 직접 떠다가 먹을 수 있다. 몇 번을 드셔도 좋지만 제발 남기지 말아달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남겨지는 음식 쓰레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순두부의 맛은 그 어느 곳에서 먹어 본 순두부보다도 진한 콩물의 맛이 느껴졌다. 진한 두유를 마시는 느낌이다. 비지장은 신선한 비지의 맛과 김치가 들어간 전통적인 비지장의 맛이다. 반찬은 셀프로 담아올 수 있다. 이 반찬들과 청국장,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는 비빔밥의 맛도 꿀맛이다.








식사를 마친 후 나갈 때는 비지를 가져 갈 수 있다. 다음 사람도 가져갈 수 있게 1개씩만 가져가는 배려심은 필수이다.
오래된 명성이 자자한 맛 집은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상당산성에 찾아 온 가을의 정취와 함께 직접 먹고, 보고, 느껴야 알 수 있는 맛이다.

-상당집 / ☏252-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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