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가을, 참치의 맛에 풍덩 빠지다 - 참치와 친구들
''






마블링이 촘촘히 박힌 참치 살을 한 입 넣으면 씹을 새도 없이 사르르 녹는다. 이처럼 맛은 물론이거니와 참치의 기름은 불포화산이라 건강에도 최고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뱃살에는 EPA가 들어있어 혈액의 정화작용을 도와줘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어느 음식보다 한 수 위다. 또한 참다랑어에는 뇌세포 구성 성분인 DHA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필수 미량원소인 셀레늄도 많이 들어있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방지하여 암의 발생과 전이를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듯 참치회는 식감과 맛, 건강에도 유익하니 아무리 가격이 비싸도 한 번 맛을 제대로 맛본 마니아들은 그 마력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근래에 ‘무한리필’을 내세운 참치 집들도 여기저기 성업 중이지만 ‘비싼 참치를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무한리필까지 제공하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런 의구심을 제대로 풀어준 곳이 바로 용암동에 위치한 ‘참치와 친구들’이다.
‘참치와 친구들’의 강승오(38) 대표는 “직거래를 통해 유통과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품질 좋은 참치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며 “과거 ‘가짜 참치’파동으로 참치를 불신하는 사태도 있었지만, ‘참치와 친구들’은 믿고 드실 수 있는 진짜 참치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식약청은 지난 2012년 참치나 메로 등으로 둔갑해 종종 판매됐던 기름치의 식품원료 사용이 전면 금지했다. 기름치를 먹게 되면 복통, 설사 등 급성 소화기계 장애를 일으킨다. 과거 기름치는 참치나 메로와 같은 다른 어종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참치 마니아들의 불신을 사기도 했다.









“이거 회 맞아요? 마치 소고기 같아요.”
평소 참치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P(여?41)씨도 참다랑어의 머릿살을 먹어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참치에는 다양한 부위가 있다. 참치의 부위별로 맛의 차이가 큰 데다 일본어 명칭이 혼용되다 보니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P씨가 맛 본 부위는 정확하게 말하면 참치 머리살이다. 소고기로 말하면 특수부위에 해당하는 부분. 붉은 기운이 감돌면서도 소고기의 결처럼 육질이 쫀득하며 고소하다. 과거 참치는 자연산이 전부였지만, 요즈음은 양식이 활성화되면서 ‘양식 참다랑어’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참치와 친구들’ 강승오 대표는 “전에는 사실 참다랑어를 저가의 가격으로 무한리필로 제공하기란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참다랑어가 많이 공급되는 편이다. 자연산과 함께 양식도 생산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지금 양질의 참치부위를 무한리필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 대표은 영업철학은 분명하다. ‘덜 남기고 많이 판다.’는 주의다. ‘박리다매’다. 강 대표는 “많이 팔면 그만큼 마진이 좋게 마련”이라며“좋은 참치를 정직한 가격으로 제공하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고 적은 마진이지만 쌓이면 그것이 크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고 말한다.
무한리필 메뉴 중 1인 3만5천원하는 로얄스페셜을 주문했지만, 참다랑어 뱃살 까지 맛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꽃처럼 피어난 참치 살들의 몸짓은 그대로 그림이 되었다. 솔잎 사이에 놓여 진 머리살, 이름 모를 열매 사이에 날개 짓처럼 펼쳐진 참다랑어 뱃살, 눈다랑어 가마, 참치의 성찬이 풍성했다. 샤케 한 잔과 어우러진 가을밤이 더욱 운치를 더했다.
“이런 맛이 진짜 참치 맛인가요?”
생전 처음 맛보는 사람처럼 P씨는 참치 살을 입에 넣고 오랫동안 우물거렸다.









건강에도 으뜸인 참치
‘바다의 귀족’으로 불리는 참다랑어는 부위별로 함유한 영양소가 다르다. 붉은 살에는 단백질과 철이 풍부하고 뱃살에는 비타민 E가 검붉은 부분에는 비타민 E와 철,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뱃살에는 EPA가 들어있어 혈액의 정화작용을 도와줘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한수 위다. 또한 참다랑어에는 뇌세포 구성 성분인 DHA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필수 미량원소인 셀레늄도 많이 들어있다.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방지하여 암의 발생과 전이를 억제한다. 이처럼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참다랑어는 현재 양식생산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먹여 가며 귀하게 키운다. 보통 겨울 전후로 자연산이 나오고 여름 전후로 양식산이 유통된다. 참다랑어를 제외한 나머지 참치류는 경제성이 없어 굳이 양식을 하지 않는다.








‘참치와 친구들’의 메뉴를 보면 참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본(1人)은 1만7천원이다. 구성은 청새치, 황새치, 눈다랑어와 황다랑어의 각기 다른 부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 단계 위인 로얄(1인/2만5천원) 은 황새치, 황다랑의 뱃살과 눈다랑어 머리 부위로 구성되어 뱃살과 머리부위의 특수부위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무한 리필이다. 1인 3만5천원하는 로얄스페셜은 눈다랑어, 눈다랑어 뱃살, 황새치 뱃살, 눈다랑어 머리, 가마 , 참다랑어 뱃살 등 특수부위로 구성되어 참치의 진미를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1인분 5만5천원하는 VIP는 오도로, 가마, 머리, 뱃살로 구성된 특수부위를 마음껏 무한리필로 만끽 할 수 있다. 이밖에 리필이 하지 않고 좋아하는 부위만 선택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 오도로, 가마, 눈다랑어뱃살, 황새치 뱃살의 구성으로 특수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는 2인 한상(6만원) 메뉴도 좋다. 바다의 소고기라 불리는 오도로를 주 메뉴로 구성된 오도로 한상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메뉴. 참치머리, 정수리살, 눈살, 아기미살, 볼살 등으로 구성된 메뉴 ‘참치머리(7만5천원)’도 특별하다.

-참치와 친구들 / 043)283-3782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