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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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온 몸이 피곤해지면서 더불어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이때, 내 몸을 깨우는 것은 역시 시원한 빙수다. 과거 우리가 흔히 빙수하면 90% 이상은 팥빙수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제는 빙수의 다변화 시대가 도래 했다. 이색 빙수가 여기저기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최근에는 망고, 블루베리, 와인, 쿠키 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 먹는 이색빙수가 등장했다. 모양도 맛도 기대를 결코 배반하지 않는 특별한 빙수가 있다. 바로 풀문 치즈빙수다. 풀문 치즈빙수는 이제 충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매장 입구에서 두 연인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여기가 유명한 수암골 풀문 치즈빙수 파는 곳이야?”
멀리 수원서 왔다는 연인이다. 수암골에 온 그들은, 풀문 치즈빙수는 꼭 먹어야 하는 필수코스처럼 되어버렸다.
“2011년 풀문에서 세계 최초 치즈빙수를 만들었다. 풀문 치즈 빙수는 다르다. 정성과 크림치즈가 가득 담긴 수제 치즈케이크가 담기니 맛이 더욱 고급스럽다. 풀문은 치즈빙수용 치즈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풀문 치즈빙수는 오직 풀문에서만 그 특별함을 느끼실 수 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하이 퀄러티 수제 치즈케이크와 허브가 첨가된 우유얼음의 조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하고 고급스런 맛이다. 자연주의 홈 메이드를 지향하기에 대부분의 재료는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커피숍에서 이례적으로 함박스테이크도 유명하다. 호주산 순 소고기로 100% 만들어진 높은 품질의 수제 함박스테이크 주문하면 조리되기에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카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풀문’이다.

풀문이 방문한 고객에게 알려주는 좋은 커피를 고르는 요령이 재미있다.
‘커피에는 10가지의 맛이 담겨있다. 일반적으로 5가지 이상의 맛이 담긴 커피를 좋은 커피로 분류한다. 커피의 맛의 향과 쓴맛, 신맛, 고소한 맛, 단맛이 기본이며 한층 깊은 맛을 탐미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커피를 입술과 혀끝으로 조금 흡입하여 맛을 보았을 때, 처음에는 커피의 향이 입안에 맴돌고 다음 쓴 맛이 난 후, 신맛 또는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이후 커피를 마시고 삼켰을 때 비로소 단맛이 난다. 좋은 커피란 기본적으로 5가지 이상의 맛이 나며 크레마가 적당하고 식어도 커피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 좋은 커피다.’




커피마니아들이 모두 맞다고 고개를 끄떡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피 상식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일반인들도 커피를 마실 때 한번쯤은 생각하게 만든다. 풀문에서는 일주일에 1회 로스팅을 한다. 최고급 커피 머신과 좋은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풀문 커피가 좋은 예다. 반면 맛없는 커피는 오래된 텁텁한 맛을 나는 커피다. 그래서 설탕을 듬뿍 타 단맛과 탄 맛으로 먹는 것이 맛없는 커피다. 저렴한 원두와 유통기간이 지난 원두를 사용하면 맛없는 커피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풀문의 또 다른 장점은 층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다르고 전망대에서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아기 기저귀를 가는 곳도 특별히 마련할 만큼 센스가 있어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커피숍이다. 탁 트인 청주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일품. 봄부터 가을까지 자연 속에서 마시는 커피와 빙수의 맛은 풀문 만의 자랑이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테라스에서 곱게 간 우유얼음 위에 치즈케이크와 치즈가 겹겹이 쌓인 치즈빙수를 먹는 맛은 특별하다. 벨기에 초콜릿이 올라가있다. 노랗게 얹은 체다 치즈가 빙수의 꽃이다. 달콤함과 치즈특유의 풍미가 합쳐져 입안이 행복하다. 치즈빙수는 1인분에 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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