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도심 속의 중국을 느낀다-극동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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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중국집이 얼마나 많을까?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 요리를 먹을까? 중국요리의 중독성은 밥을 먹기 싫은 날, 간단한 면 요리로 한 끼를 때우려 할 때도 왠지 허한 뱃속을 기름진 음식으로 채우고 싶은 날에도 중국요리를 떠올리게 한다. 집에서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배달원이 곧장 집으로 배달을 해 주는 편리한 중국요리의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집으로 배달되어 온 짜장면은 왠지 퉁퉁 불어 있는 느낌이고 탕수육은 바삭한 튀김의 느낌이 사라진 상태인 것 같아 배달은 선호하지 않는다.
매번 오는 주기처럼 중국요리가 땡기던 어느날 맛있는 중국요리를 찾아 청주공고 근처에 위치한 극동반점을 방문하였다.
극동반점은 마당과 소규모의 주차장이 갖춰진 단독 건물로 외관만 보아도 오래된 정통중국요리의 맛 집 포스가 풍겨져 나왔다.
극동반점의 내부는 중국 요리집답게 천장 중앙에 빨간 전등과 중국풍의 오래된 의자와 문들로 인테리어 되어있다. 테이블 자리와 룸으로 구성되어있다.
방문한 손님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이거나 오랜 단골손님들로 연세가 좀 있으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룸으로 들어가 짜장면(4,500원), 간짜장(5,000원), 깐풍육(19,000원)을 주문하니 주인아주머니는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로 주방에 전달한다. 극동반점은 화교주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깐풍육이란? ‘깐풍’이란 국물 없이 마르게 볶은 요리를 말한다. 깐풍육은 뒤에 肉이고, 깐풍기는 뒤에 鷄이다.
깐풍기는 닭을 치킨처럼 자른 뒤 닭고기에 달걀과 녹말을 넣어 무치듯 반죽하여 기름에 바삭하게 두 번 튀긴다. 그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양파, 파, 고추 등을 넣어 볶는다. 상에 낼 때는 튀긴 닭고기를 완성한 소스에 넣고 버무리거나 닭고기를 접시에 담아 소스를 끼얹어 낸다.
깐풍육은 이 깐풍기 요리를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로 요리한 것이다.



극동반점의 깐풍육은 튀긴 닭고기와 완성된 소스를 함께 버무려 나온다.
또한 깐풍육의 튀김옷은 바삭하니 잘 튀겨진 상태와 달콤, 매콤, 마늘향 그윽한 소스의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극동반점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탕수육과 깐풍육의 맛을 칭찬하는 맛 집이기도 하다.
짜장면은 화려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짜거나 달지 않고 소박하면서 자연스러운 맛을 내고 있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며 건강하게 맛을 내려고 한 흔적이 보였다.
기교 부리지 않은 소박한 맛과 바삭바삭 달콤한 탕수육의 맛이 극동반점을 오랜 세월 사랑해 온 단골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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