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인구83만여 명이 사는 도시로 예부터 교육도시로 유명했다. 충청북도 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석교, 상당산성, 용두사 같은 명승지를 비롯해 청남대, 수암골, 대청호, 미동산수목원 등 청주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도 자주 찾는 명소가 많다. 충청북도 도청 소재지로서 정치, 경제, 행정, 교육, 문화의 중심지인 청주는 동쪽으로 괴산군과 보은군, 서쪽으로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남 천안시, 남쪽으로 대전광역시, 북쪽으로 진천군, 증평군과 접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하루 안에 충분히 왕복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교통의 요지다.
그 중 상당산성은 청주 시민들이 가까운 산책로로도 많이 애용하는 등산길이다. 상당산성은 대조영, 태왕사신기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상당산성 산책은 남문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남문을 따라 산성 위로 올라가면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상당산성의 성벽길은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 못지않게 좋다. 남문에서 출발해 서문을 거쳐 동문까지 한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어린아이를 데리고 산책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코스다. 산성 안에 위치한 저수지도 산책 코스로 좋다.
상당산성은 버스가 산성 저수지 바로 앞까지 들어오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어도 오기가 좋다. 버스시간표를 보면 버스도 자주 있다.
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면 출출해 지기 마련이다. 상당산성 주변에는 맛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특히 사슴집은 저수지와 마주하고 있어 저수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기에 좋은 맛집이다.
메뉴는 토종닭 요리, 오골계 요리, 오리 요리, 토끼 요리, 기타 요리로 구분된다. 특히 상당산성 주변은 청국장, 비지장 등 두부요리가 유명한 곳이 많다. 청국장을 주문하면 여러 가지 기본 반찬이 제공되는데 특히 생두부와 김치볶음은 그 맛이 좋아 사슴집의 인기 메뉴이다.
청국장의 맛은 구수하니 조금 칼칼하고 진한 콩의 맛이다. 산채 비빔밥에 청국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먹어도 맛있다.
등산을 하고 내려오면 막걸 리가 한 잔 생각나기 마련이다. 사슴집의 막걸리는 막걸리 애주가들의 말에 따르면 막걸리 맛이 진하고 항상 맛이 일정하다고 한다.
상당산성은 청주 시내와 가깝기도 하고 청주 시민들에게 일년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과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청주의 고마운 자연환경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계절은 상당산성에 설경을 바라보며 가벼운 산책을 한 후 사슴집에서 청국장을 맛본다면 이것보다 더한 호사가 어디 있을까?
사슴집 식당/252-10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