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뜨끈한 떡만둣국 손만두랑 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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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에 간단하고 뜨끈하게 먹기에 만둣국만한 메뉴가 없을 것이다. 설날에도 즐겨먹던 만둣국은 추운 겨울날의 인기 식단으로 김치 넣은 만둣국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평안도나 황해도, 강원도 출신 사람들은 설날에도 떡국보다 만둣국을 해 먹던 풍습이 있다. 만두는 원래 중국 음식으로 한나라 때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송나라의 <사물기원>에 따르면 “1700년 전쯤 촉나라 제갈공명이 남만의 맹획을 치고 돌아올 때 여수에 이르렀는데 풍파가 심하여 건널 수가 없었다. 한 부하가 남만의 풍습에 따라 사람 머리 마흔아홉 개로 물귀신에게 제사를 올리자고 하자 제갈이 생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고 하여 양고기를 밀가루로 싸고 만인의 머리(蠻頭(만두))처럼 그려서 제사를 지냈더니 풍파가 가라앉아 무사히 강을 건넜다.” 고 하였다. 금천동에 위치한 ‘손만두랑 손칼국수’는 특히 떡만둣국이 맛있는 식당이다.



우리나라의 최대명절 설날에는 주로 쇠고기를 넣어 만든 만두와 떡을 넣은 떡만둣국 혹은 떡국을 먹는다. 떡만둣국은 국물이 맛있어야 하는데 정식으로 하려면 소의 사골이나 양지머리, 사태 등을 오래 고아서 국물로 사용해야 한다. 양지머리는 건져서 얇게 썰거나 가늘게 뜯어서 양념한 다음 건지로 얹는다. 꾸미는 집안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달걀을 풀고 구운 김을 뿌린다. 꾸미를 제대로 하려면 달걀지단 채와 다진 쇠고기를 양념하여 볶아서 헌 수저씩 얹고 후춧가루를 약간씩 뿌려 내고, 쇠고기 산적을 지져서 얹기도 한다. 떡국에 만두를 섞은 떡만둣국은 이북 출신 사람들이 정월에 만둣국을 즐겨 먹는 풍습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금천동의 ‘손만두랑 손칼국수’의 떡만둣국(6,000원)에는 특이하게도 쑥갓이 올려져 나온다. 쑥갓의 향이 사골 국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기도 한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반반 섞어 한 판 주문하면 4,000원에 맛있는 찐만두를 먹을 수 있다. 튀김만두는 5,000원이다. 또한 이곳의 착한 칼국수는 3,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칼국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느 동네에서나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을 위하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칼국수 집은 한군데씩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각기 저마다의 방식과 솜씨로 맛을 달리하여 동네 주민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손만두랑 손칼국수’는 속이 꽉 찬 만두와 착한 칼국수로 동네 주민들의 서민음식을 담당하고 있었다.

손만두랑 손칼국수/224-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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