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캘리그라피란 무엇인가
''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기호 또는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표현 수단이 각각의 나라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 문자에 인간의 감성까지 담기 시작했다. 이러한 감성은 예술의 한 가지 형태로 또 다른 장르로 나타나게 되었다. 문자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는 감성까지 함께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지나오면서 문자는 전달의 역할이 중요시 되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전달의 역할에 더하여 감성까지 나타내며, 그 감성을 공감하는 것이 중시 되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감성을 공감하는데 더욱 각광받고 있는 시기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읽기’보다는 ‘쓰기’가 현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작용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과연 ‘쓰기’를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그것은 현대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돌파해 나가고픈 작은 외침일 것이다. 문자가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쓰기가 될 때 이 흐름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싶은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현재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쓰기의 형태들로 이루어진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캘리그라피’가 대표적일 것이다. 캘리그라피란 글씨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형태로 정의 되고 있지만, 큰 개념으로 보자면 그러한 개념에 이견은 없다. 다만 아름다움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것인지. 캘리그라피를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수많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캘리그라피의 접근을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상업적인 부분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대중이 함께 공감하는 대중성, 그리고 그 공감을 바탕으로 작가의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성까지 함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디자인의 표현 형태로 볼 수 있는 로고, 북커버, 각종 타이틀 등 에서 볼 수 있는 것들만이 캘리그라피로서 정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2000년대를 기점으로 대중에서 일상화 되고 있는 캘리그라피는 이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고, 그 소통을 바탕으로 이제는 그것에 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나의 생각을 담고, 다른 이들과 공감할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캘리그라피는 점점 변화한다. 그 변화는 사회와 대중의 필요에 의해 함께 인식되어 새로운 방향을 찾아간다. 이제는 상업성이 중심이었던 캘리그라피가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며, 우리를 말하고 있다. 서로가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모른다.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표현할 수 있고,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선의 표현도구로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문자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양에서는 붓, 서양에서는 펜을 기본으로 나타내었다. 하지만, 이것은 표현법의 첫 관문일 뿐 표현가능한 모든 도구들이 캘리그라피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한 캘리그라피는 정확한 의미전달에만 목적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표현법과 작가의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시 되는 캘리그라피에 있어서 의미전달에만 국한 한다는 것은 캘리그라피를 넓게 확대하는데 있어 제약될 수 있다. 수많은 예술의 분야와 융합 하고 표현 방법에 있어서 더 많은 부분들로 채워가야 할 것이다.
캘리그라피로서 표현되는 글은 반드시 읽혀야만 하는것은 아니다. 캘리그라피를 상업성에 목적을 두고 한다면 반드시 정확하게 읽혀야 하는 것이지만, 그 목적이 예술성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작가의 감성을 전체적인 이미지로서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는 이 예술성은 감성의 소통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듯 캘리그라피는 어떤 하나의 부분으로 정의 될 수 없다. 그러하기에 캘리그라피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캘리그라피를 쓸때 내가 표현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해야 한다. 상업성, 대중성, 예술성 중에서 어떤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인지 인지하고 글로 표혔했을때 좀 더 알맞은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글씨의 표현법들이 있지만 그것에서 공통적으로 인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글씨 쓰는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예술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떠한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의 기본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성이 우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현재 캘리그라피를 배우는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감성에 충실할 것을 요구 하고 있는 곳이 많다. 아무런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표현방식은 상당히 위험한 접근방법일수 있다. 기본을 이해하고 감성의 표출은 그 후에 나타내도 충분하다. 그래서 이 칼럼을 통해 캘리그라피의 기본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캘리그라피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보도록 할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이 시간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캘리그라피를 인지하고, 그 후에 독자 여러분들의 각각의 감성을 담아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게 되길 응원한다. AE 류정미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