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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빈티지 패션전문점(구제의류) 빨강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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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새로운 백(Bag)을 들고 나타났다. 그런데 어쩐지 낡은 느낌이다. 도저히 새로 산 것이라 할 수 없고 십년은 족히 들었을 만하다. 못 보던 백인 것만은 분명한데 어찌 된 것일까? 혹은, 그가 멋지게 낡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티셔츠의 프린트 부분은 갈라지고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기까지 했다. 게다가 목 부분도 늘어나 있다면? 하지만 분명, 처음 보는 옷이란 말이다. 정답은 하나다. 빈티지 그들은 방금 빈티지 쇼핑을 한 것이다. 빈티지 패션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중고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중고라고 하면 새것이 아니라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빈티지 패션은 싫어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패션이다. 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지만 한번 특정 시대에 유명했던 패션은 영원한 빈티지 패션으로 역사적 가치 덕택에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재활용 제품이 아닌 당당하게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제법 콧대 세고 인기 많은 패션아이템으로 기억한다. 봉명동에 위치한 수입 빈티지 패션전문점(구제의류) 빨강양귀비 임정순 대표(42)는 “빈티지패션의 핵심은 '디자인'이 아니라 '캐릭터'다. 빈티지는 세월이 더해지면서 본래의 디자인에 독특한 개성이 담겨져 있다. 빈티지(구제) 패션 쇼핑은 새로움이고 즐거움이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찾아주는 것이다. 그저 즐기면 된다. 즐거운 믹스매치를 통해 창조된 신선한 이미지와, 적극적인 스타일링, 리폼의 즐거움이 담긴 빈티지패션은 종합선물세트다. 빨강양귀비에 오면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려주는 옷이 준비돼 있다”라고 말한다.



개성을 살려주는 나만의 옷을 즐겨 입는다 빨강양귀비는 빈티지 의류 세트 한정 판매 1호점이다. 상호만큼이나 독특한 판매 전략이다. 여기에 자신이 스타일링한 옷만을 팔겠다는 고집과 단호함을 뿜어낸다. 아마도 청주에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판매방식이 아닐까 싶다. 우선은 매장에 디스플레이 된 모든 의류는 세트된 상품이다. 임대표가 직접 코디한 것들을 진열돼 있다. 혹여 다른 패턴의 아이템을 골라 구매를 원하면 판매가 되지 못하는 곤란함을 겪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진열된 옷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까닭은 코디네이터 과정을 거친 임대표가 패션아이템, 컬러, 스타일, 연도별 유행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해 가장 이상적인 빈티지 패션스타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임대표는 2002년 동아TV 코디앤메이크업 독자일일 주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빈티지 전문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오는 손님마다 재빠르게 체형과 스타일 등을 알아보고 가장 적합한 패션아이템을 골라 스타일리시하게 해주는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났다. 대중적이면서 다양한 빈티지 옷들이 세트로 진열돼 있는 코디가 새로워 임대표에게 노하우를 물었다. “처음 빈티지를 접하게 된 것은 한창 멋을 내기 좋아했던 20대 중반, 경기도 오산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 빈티지 옷을 보고 그 매력에 푹 빠져 살았다. 그리고 청주에 있는 구제의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의류 코디네이터 3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2010년부터 서원대 후문에서 구제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신만의 가게를 냈다. 자신의 탄생화인 양귀비와 태어난 달인 8월(빨강)에서 연상 ‘빨강양귀비’ 상호를 걸고 봉명동에 빈티지 전문숍을 차리게 됐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을 추구해 구제의류만을 원하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주인공을 찾아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설계, 직접 패션아이템을 정하고 코디해서 제품을 팔았다. 또한 빈티지를 어디서 구하고 어떻게 다루는지, 그리고 어떻게 스타일링하는지에 대해 터득했다. 개성을 찾아주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직접 코디한 제품(세트상품)만을 진열해놓았다. 그 자체가 바로 나만의 노하우다”라고 말한다. 이어“찾아주는 고객 한 분 한 분이 내겐 너무도 소중하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주저하거나 자신만의 멋을 한껏 뽐내길 원하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제품을 주문해주고 있다. 또한 기존 패션샵을 하고 있거나 구제의류 판매를 원하는 점주에게는 도매판매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이주민 여성들의 패션아이템도 갖추고 있어 환영하고 있다.



구제 의류, 깊이를 더해가는 멋스러움 낡고 빛바랜 오래된 옷 한 벌이 있다. 옷에는 지난 세월만큼 깊이를 더한 그만의 멋과 가치가 담겨져 있다. 그건 바로 클래식이다. 허리가 잘록하고 버튼이 들어간 40년대의 벌룬 드레스에 20년대의 스트랩 구두를 매치한다. 그 이유는? 물론 20년대 빈티지 드레스가 더 우아하지만 이것은 흔한 스타일이다. 남들이 잘 시도하지 않는 40년대 드레스를 입는 것은 빈티지 마니아로서 갖는 일종의 의무감이다. 임정순 코디네이터의 예사롭지 않은 안목과 세심한 손길을 통해 빨강양귀비에 진열돼 있는 스타일리시한 빈티지룩 패션을 소개한다. 패션 제안1>은 커리어 엘레강스 컬렉션이다. 직장여성들을 위한 오피스룩.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센스 있는 패션룩으로 로맨틱을 겸비했다. 민소매 레드 니트에 베이지 목폴라 그리고 체크바지의 코디는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외출 시 앵글부츠와도 잘 어울러 크리스마스, 연말모임에도 잘 어울린다. 사이즈는 66(허리28, 신장162cm), 가격은 2만원. 패션제안2>은 스포티 엘레강스 컬렉션이다. 활동적인 커리어 우먼에게 어울리는 아이템. 30~40대 여성층에게 인기가 많다. 어깨가 살짝 드러나는 드레시한 블랙과 베이지 보풀 소재 니트에 청바지 또는 스커트와도 믹스매치가 가능하다. 외출복으로 밝고 활동이 편한 액티브 캐주얼 스타일이다. 사이즈는 66(허리28, 신장162cm), 가격2만원. 패션제안3> 클래식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짚업 스타일이다. 가벼운 소재로 깔끔해 자유롭고 편안한 감성 캐주얼로 안성맞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의 감성까지 겸비한 스포티한 캐릭터 스타일이다. 지퍼가 달린 짚업 스타일은 자켓, 또는 넥타이를 한 셔츠와도 믹스 앤 매치해도 무난한 새로운 감각의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옷 좀 입는다는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한 두 개 정도 있는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사이즈 105, 가격은 1만원. 패션제안4>젊음과 낭만이 살아 있는 후드 짚업 캐릭터. 한때 20~3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힙합스타일. 톡 튀는 독특한 문양을 살린 양 어깨의 앰블럼은 젊음과 개성을 살리는 아이템으로 특별하다. 가을, 겨울에 아웃 웨어로 다양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아주 유용하게 쓰이면서도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한층 더 멋을 낼 수 있다. 스키, 스노보드 웨어로 인기가 많다. 사이즈 105, 가격은 1만원. 빨강양귀비에서 취급하고 있는 구제의류들은 일본에서 유행한 패션 아이템이 주류다. 임대표가 직접 부산에서 공수해온다. 고객을 본 순간 패션스타일을 한 눈에 알아보는 그만이 가진 특별한 안목과 고객의 개인적 취향까지 섭렵한 터라 100%신뢰를 가진 마니아층이 가게를 찾는다.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단품 7천원부터 1만원까지다. 또 하나 앞서 말한 것처럼 빨강양귀비만이 가진 특별한 할인혜택은 바로 세트 한정 판매다. 남,여 공용 상,하의 3벌 세트가격이 2만원이다. 클래식한 멋과 가치가 담긴 빈티지 패션의 거침없는 가격에 고객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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