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호선 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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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거리 ‘호선죽집’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집 대표 이충훈씨가 ‘KBS 강연 100도씨’에 출연해 ‘성공한 죽집사장의 이야기’로 많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제목은 ‘후회는 없다.’다. 교수의 꿈을 접고 죽집사장으로 성공한 이충훈 대표의 성공스토리는 오롯이 진심이 담겨있었다.

그는 죽을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 조건을 달리하여 여러 번 실험을 반복했고, 항상 적어두었다. 화학실험을 할 때 실험노트를 작성하듯 죽을 맛있게 만드는 그 과정은 정말 똑같았다. 온도도 재고, 간도 정확히 하기 위해 염도계를 사용했다. 짜게 먹는 고객과 싱겁지 않게 먹는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염도를 찾아냈다.

호선죽집의 맛있는 죽을 만드는 비법은 간단하다.

잣, 쌀, 소금 이게 다였다. 물론 건강한 재료는 기본이다.
죽맛을 내는데 다른 부재료보다 원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려내는데 충실했다. 땅콩이나 깨, 호두 등 다른 재료로 맛을 내지 않았다. 잣죽이라면, 음식명 그대로 품질 좋은 잣으로 맛을 냈다.
이 대표는 “잣죽은 쉬워보여도 이것은 잘못 끓이면 삭아버린다.”라고 단언한다. 관객 중 한명이 질문했다.
“검은 팥으로 어떻게 발그스레하게 먹음직스런 붉은 팥죽을 만들 수 있을까?”
그는 말설임 없이 답했다.
“뜸을 잘들이면 됩니다.”라고. 화학을 같이 한 친구가 말하길, 뭐 거창한 대답을 기대했는데 뜸을 잘들이면 된다고 해서 맥이 빠졌다고 말했다.


육거리 호선죽집은 2002년 처음 육거리시장에서 죽집을 열었다. 1년 후, 처음 팥죽 재료를 중국산으로 쓰다, 국산팥으로 바꿨다. 원가는 많이 들어가지만, 맛의 차이를 금방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비싸도 국산 팥만 사용한다.

보통 동지팥죽에는 새알옹심이 들어가는데 호선죽집은 국산 수수로 만든다. 사람들은 대부분 새알옹심을 좋아하는데, 가끔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새알옹심이 입천장에 자꾸 달라붙어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새알옹심이는 찹쌀로 만들기 때문이다. 찹쌀옹심이는 색깔이 하얗다보니 보기는 좋지만, 입천장에 달라붙는 단점과 끓여 놓고 시간이 지나면 축축 늘어져 쫄깃한 맛이 사라지는 단점이 컸다. 그래서 호선죽집에서 사용하는 새알옹심이는 수수를 쓴다.


많은 양을 쑤어야 깊은 맛이 나는 죽은 수수팥죽 4천원, 흑임자죽 4천원, 호박죽 5천원, 잣죽 8천원에 판다. 즉석에서 쑤어 맛있는 죽으로 콩죽 5천원, 야채죽 5천원, 전복죽 1만5천원이다. 포장은 환경호르몬 무검출 용기에 깨끗하게 포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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