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첫술에 배부르랴
''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내 청주시의 청년커뮤니티 공간 ‘청년꿈제작소’가 문을 열었다

청년꿈제작소 개소 2개월이 지난 지금, ‘컨텐츠가 없다,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등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있다. 서울의 ‘청년허브’, 광주의 ‘the 숲’ 등을 예로 들며 해당센터들은 접근성과 컨텐츠 등 청년의 시각에서 시설을 만들었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이다.


일단 공간을 만들어보고 필요한 컨텐츠를 생각해보자는 식의 행정절차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세밀한 계획을 갖고 접근했어야 했다


접근성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접근성을 해당도시의 대학 및 청사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해당 자료는 네이버지도 길 찾기 정보를 이용하였다.) 서울시 ‘청년허브’는 ‘불광역 2번 출구, 도보로 5분 이내’ 서울혁신파크내에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이 잘 발달한 서울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불광역은 서울대방면에서 40~50분, 고려대나 경희대 방면에서 30~40분, 강남역 방면에서도 40~50분은 족히 걸리는 곳이다. 광주시 ‘the 숲’은 버스를 탄다는 가정하에 폴리텍, 서영대 방면에서 약 30~40분, 광주시청에서 약 30분, 광주대 방면에서 약 30분 가량 소요된다.


청주시 ‘청년꿈제작소’는 어떨까

버스를 탄다는 가정하에 충북대 방면에서 30~40분, 서원대, 청주교육대 방면에서 20~30분, 청주시청방면에서 10~20분, 청주대에서는 700m 미만으로 버스노선 결과를 제공하기조차 않는다. 물론 교통환경, 자치단체의 규모 등의 차이로 명확히 구분 할 순 없지만 타 지자체와 비교하여 청년꿈제작소의 접근성이 확연하게 뒤 떨어졌다고 말 하는 것은 위치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에서 오는 불평이 아닐까.


컨텐츠, 그리고 아쉬움

컨텐츠, 부족하다. 하드웨어만 제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굳이 청년꿈제작소보다 먼저 개소한 타 지자체의 청년센터와 비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청주시와 청년정책위원회는 청년커뮤니티공간을 만드는 대에 있어서 여러 가지 행정적 제약들이나 어떤 이유에서건 수요자(청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었어야 했고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받아드리고 앞으로의 방향설정에도 참고해야 한다. 일단 공간을 만들어보고 필요한 컨텐츠를 생각해보자는 식의 행정절차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니 세밀한 계획을 갖고 접근했어야 했다.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청년커뮤니티공간이 존재 하는 것 자체로도 전국적으로 청년정책에 대한 의지만큼은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성


청주시는 2015년 11월 13일 <청주시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였고 조례에 따라 2016년 1월 20일 청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청주시 청년정책위원회를 설치하였다. 2015년 후반기까지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경기, 전남, 광주, 대구 정도이며 비교대상이 되는 서울이나 광주, 대구 등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청주와 같은 기초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청년커뮤니티공간이 존재 하는 것 자체로도 전국적으로 청년정책에 대한 의지만큼은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개소한지 이제 2달여 남짓이다

분명한 것은 청주시가 청년문제에 대해 고민거리하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해결해보고자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을 더 나은 조건의 지자체와 비교하며 무조건적으로 폄하하거나 깎아 내리기보단 활용한 성과를 만들어 더욱 많은 지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좀 더 현명해져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커뮤니티 센터가 활성화되고 더욱 많은 인원과 프로그램을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프로그램의 다양화나 청주시의 다른 지역에 ‘청년꿈제작소 OO지소’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진심

청년꿈제작소 개소에 일조한 필자 역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현재 이 글 또한 청년꿈제작소에서 작성하고 있고, 유용한 프로그램, 필요한 시설, 장서목록 등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시의 행정방침에 따라가자는 것이 아니다. 공과를 객관적으로 살피고 과실에 대해서는 질타하면서도 공로에 대해서는 인정해주면서 적극 활용하여 지원의 규모를 키워보자는 것이다. 우린 만족스럽진 않지만 상당수의 타 지자체가 하지 못하는 첫 발은 내디뎠다. 만들어진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채우고, 나아가 ‘수요자가 만들어가는 청년주도적 청년센터’의 모습으로 변모하길 바라본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