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배워야지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






작년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던져 준 영화가 하나 있다. 그 영화가 내 가슴 속 깊이 베여서 연달아 10번은 넘게 보았고, 그 영화와 관련된 수십 편의 칼럼들을 읽곤 하였다. 그 영화는 바로 영화 ‘동주’이다. 동주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 영화인데, 일본에게 탄압받던 시절 그들에게 저항하기 위해 학문을 파고 들었던 그의 모습을 보고 배움이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원래 배움의 중요도에 대해 알긴 했지만 나에게도 배움이라는 것이 매우 절실한 것이었구나 것을 더욱 깨닳게 해준 영화다. 이번에 만난 분도 1/2 인생을 보냈지만 여전히 배움에 열정을 쏟고 계신 분을 소개 하려고 한다. 독자들이 알다시피 청주교차로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블로그 마케팅 수업이 인기가 많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법과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에 대해 연구하는 수업이라서 젊은 20대 30대 층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연세 지긋한 분들도 많으시고 대부분 중년들의 참가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 만나 뵌 금천광장에 위치한 신의주 찹쌀 순대, 순대와 쭈꾸미의 김진규 대표도 청주교차로 블로그 마케팅 1기 수료자이시다.



블로그 마케팅은 블로그를 개설하여 상품이나 다양한 서비스를 PR하는 마케팅 기법인데, 인터넷의 발전과 1인 미디어가 가능한 블로그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새로운 소통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수 많은 상품들을 블로그를 통해 PR 되면서 입소문처럼 제품 상품가치에 대한 품평이 넓게 확장되고 있다. 이전에는 홈페이지 형태의 쇼핑몰이 유행을 했다면 최근에는 쇼핑몰 형태의 블로그들의 등장으로 낮은 사업 초기 비용으로 많은 유저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리하여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블로그 마케팅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맛에 대한 품평이라든지 이벤트 홍보 등 다양한 상품제공과 행사 품목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텐츠 홍보가 길거리에 뿌려지는 전단지 보다 훨씬 파급력이 있기 때문이다.
신의주 찹쌀 순대, 순대와 쭈꾸미 금천광장점 김진규 대표도 블로그 및 SNS 마케팅 관리에 대한 스터디를 하고 있다. 이런 SNS을 통해서 밀접한 고객과의 소통이 곧 매장의 맛과 서비스를 좌우한다는 것을 알았다. 맛이 이렇다 저렇다 등 고객들의 솔직한 평가를 보면서 부족한 점은 점점 채워가고 강점은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처음엔 그도 인터넷과 거리가 먼 그냥 평범함 중년이었다. 그냥 맛으로만 승부하기에는 경쟁력이 너무 없었다. 다른 젊은 점주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을 보면서 김진규 대표도 고객과의 소통을 하고 싶었서 무작정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사실 그의 나이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가 말하길 “가만히 있어서 되는 세상은 이제 끝난 거 같아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연구해야지 살아 남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이전에는 맛만 있으면 손님들이 찾아와 주시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고객과의 소통이 곧 우리 매장의 맛을 좌우한다는 걸 깨달았죠. 도태된 중년이 되기 싫어요. 배워야지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맛이라는 기본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김진규 대표는 이런 블로그, SNS 마케팅을 통하여 순대의 퀄리티에 온 집중을 다하고 있다. 어찌보면 뒤늦게 시작한 요식업인지라 그의 인생을 걸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내 자식이 먹는 음식이다 라고 생각하고 청결하고 신선한 재료 공수로 식재료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고 맛도 역시 백점 만점의 백점이다.
중학교 시절 나에게도 질풍노도의 시기가 있었다. 공부도 하기 싫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 외에는 낙이라고는 없었던 거 같다. 그게 지금 말하는 중2병인데, 담임 선생님이 말하시길 열심히 배우는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고 하였다. 그리고 거울을 보니 내 눈은 썩은 동태 눈깔처럼 흐리멍텅 해 보인다는 걸 느꼈고, 다시 나는 손에 펜을 들기 시작했었다. 역시 배우는 사람의 눈빛은 다르다. 초롱초롱하고 큰 눈이든 작은 눈이든 영롱해 보이고 예뻐 보인다. 아무리 쌍꺼풀이 진하고 예쁜 눈이라지만 눈동자가 흐리면 예뻐 보이지 않는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김진규 대표님의 눈은 세상 어떤 눈보다 아름다운 눈이었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