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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디와 잔치를 벌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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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오빠는 어릴 때부터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 했다. 연극학과를 나와서 극단에 들어갔지만 그 꿈은 자연스럽게 포기되고 말았다. 너무 어려운 길이었다고 했다. TV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스타가 된다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스타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겨웠고, 어머니의 걱정과 형과 누나들의 걱정에 안되겠다 싶어서 자의에 의해 타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포기가 되고 만 것이다. 우리 사촌오빠처럼 어떤 이유에 의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잠시 포기했다가 다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오늘 다시 노력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고 왔다.



극단 이바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겨울이었다. 회사 선배님이 연극 공연을 한다기에 소극장을 찾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작은 동호회에서 얼마나 하겠어 라는 건방진 태도의 관람객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나의 건방진 태도를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었고, 그들의 연출 실력과 연기 실력에 반해 이바디의 팬이 되었다. 극단 이바디는 잔치 또는 연회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무대에서 잔치를 벌여 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극단 이바디는 직장인 사회인으로 구성된 동호회이다. 극단 이바디 권영진 회장은 ‘우리는 영화 ‘반칙왕’의 송강호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고 했다. 영화 ‘반칙왕’에서 송강호는 낮에는 평범한 은행원이고 저녁이 되면 레슬링 선수로 변신을 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직장생활의 고달픔과 레슬링을 통해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자아를 찾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극단 이바디 역시 잃어버렸던 자신의 꿈과 열정을 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비록 아마추어 극단이기 하지만 프로 못지 않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아마추어 극단의 장점인 무료공연을 통해 연극을 접하기 어려운 청주 시민들에게 연극 무엇인지 보여주고 정말 봉사하는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인간은 고정관념이라 것에 지배당하고 사는 것 같다. 정말 그들은 영화 ‘반칙왕’ 송강호처럼 낮에 만나면 이 사람이 연극을 한다고? 이렇게 조용하고 끼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사람이? 이럴 정도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극을 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그랬던 사람들이 무대에 서는 순간 달라지는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더해져 찬란하게 빛나는 아우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들 직장이 끝나고 부랴부랴 극단 연습실로 오는 모습에서부터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이 사람들이 즐기고 있구나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퇴근 후 밥 차려먹기 귀찮을 정도로 피곤하고 쉬고 싶은데, 그들은 스스로의 목표, 극단 이바디의 목표 때문에 열정 가득한 그들의 눈빛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으니, 그들은 피곤해 하지 않았다. 사실 연극이라는 것이 취미/여가 생활 중에서 난이도가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권영진 회장이 말했다. 몇 일 잠깐 배운다고 연습한다 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겨울 정도로 많은 연습이 있어야지 겨우 한 작품을 무대에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말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몇 시간 뒤 연극을 하고 있는 자기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고달픈 직장생활도 쉽게 이겨낼 수 있고 삶 자체에 활기 넘치게 해주는 자극제가 된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연극이 아니라 정말 본인이 하고 싶어서, 어떠한 이유로 이루지 못한 꿈을 지금이라도 실현시키고 싶어서, 정말 자기의 숨겨진 내면을 찾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정말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기에 행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단조로운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고 일하고 그리고 퇴근해서 자고 대부분 이렇게 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는 직장인들이 진짜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연극으로 무대에서 잔치를 벌이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고 잠이 드는 순간조차 하루 24시간을 너무 행복하고 알차게 보낸다고 한다. 극단 이바디 권영진 회장은 ‘ 저 요즘에는 사람들이 동안이라고 얘기해요’ 라고 했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고, 20대 못지 않은 열정이 있고, 매일 연구하고 연습하고 즐겁게 행복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니 스스로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한다. 그러한 내면적인 모습들에 의해 외면 또한 밝게 바뀌는 것 같다고 한다.



청주는 문화도시이긴 하지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컨텐츠 수용력은 낮은 편 인 것 같다. 특히 연극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은 것 같다. 포괄적인 지역예술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지만 많은 문화 예술 컨텐츠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식이 바뀌려면 지역사회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극단 이바디의 목표도 이처럼 사람들이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는 연극에 대한 인식을 점차 개선이 되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좋은 연극을 만들어서 지역 문화 예술 컨텐츠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했다.
극단 이바디는 정기적으로 무료공연을 하지만 매 번 좋은 작품으로 관람객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단 이바디의 연출력을 인정해 주시는 분들도 점점 늘고 있고, 공연을 보시고 연극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뜨거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다. 다가오는 6월 대통령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제38회 근로자연극제에 참가하게 되었다. 예술나눔소극장에서 6월17일 4시.7시 / 6월18일 1시에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극단 이바디가 지역 문화 컨텐츠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연극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매 번 새로운 걸 도전하고 설레어 하는 그들이 진짜 청춘이 아닌가 싶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결코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중 하나가 아닌 가 싶다. 그들은 ‘반칙왕’ 송강호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멋진 사람들이다. 그들의 열정에 박수 갈채를 보낸다. 극단 입단 문의 010-7400-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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