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생생’한 대학정보! 여기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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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시지원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시원서 접수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수시지원을 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및 요강을 면밀히 살펴보고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챙기는 것은 물론 면접 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점쳐보기도 한다. 하지만 지방에 사는 수험생들은 수도권 학생들보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단적인 예로 서울의 주요 대학을 방문해 정보를 얻는 것도 지방학생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정보가 부족한 지방 학생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청주지역에 사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와 다양한 대학별입시 정보 제공을 위해 청주시, 충청북도교육청, 충북대학교는 공동으로 지난 5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제1회 대학입시 생생박람회’를 열었다.




대학입시 열쇠는 정보다

박람회에는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 서울에 소재한 15개 대학이 참가했고 국립거점대학 5개, 대전·충청권 대학 31개 등 총 51개 대학이 참여했다. 51개 대학 상담부스에서는 각 대학별 전형방법을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소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한 맞춤형 일대일 상담도 진행됐다. 일대일 맞춤형 상담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 교사단 20명과 충북 대입진학지원단 5명이 참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해 1인당 30분씩 진행했다. 특히 대입전형 관련 설명회장에서는 2018 대입전형 이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이해,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등 대교협 대표강사와 고등학교 진학상담 교사의 대입설명회가 있었다. 설명회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2회씩 이루어졌다. 이날 박람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일선교사 등 3000여명이 참여, 각 대학의 입시관련 정보를 얻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기록부를 대학 상담사에게 직접 보여주고 현재 자신의 성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입학전형을 알아보았다. 박람회에 참석한 일신여고 김 모 양은 “대학의 입학정보와 전형을 자세히 알게 됐다”며 “상담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깊이 고민해서 학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모 양은 “대학별 수시모집 전형이 서로 달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한자리에서 종합적인 입시정보를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민경 씨는 “복잡한 입시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대학입시 생생박람회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박람회를 주최한 청주시 관계자는 “처음 개최한 박람회인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입은 서류로 말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 대학의 부스 및 일대일 맞춤형 상담 이외에도 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의 대입전형 설명회가 진행됐다. 세명고등학교 김정우 교사, 서원고등학교 이상선 교사, 진천고등학교 백상철 교사는 각각 ‘2018 대입전형 이해’, ‘2018 학생부종합전형 이해’, ‘자기소개서 어떻게 작성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청주교차로엔진’에서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강의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세명고등학교 김정우 교사에 따르면 올해 대입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시에 비해 수시선발 인원이 크게 늘었다는데 있다. 전체 모집정원 중 70% 이상을 수시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김정우 교사는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 선발 인원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 즉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방 국립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선호한다.
수시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잠재적인 능력이나 본인만의 특기나 장점이 있을 경우 유리하다. 본인만의 특기나 장점이 선발의 기준인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연히 비교과영역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교과영역이란 교과성적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포함한다. 본인의 소질과 잠재적인 능력을 나타내 줄 수 있는 것이 해당된다. 학교 내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이 중심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각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교과성적을 반영,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도 성적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학종·자소서 작성방법 설명회 성황리에 열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필수 서류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등과 함께 빠져서는 안 될 기본적인 서류다. 진천고등학교 백상철 교사는 “자소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일종의 편지”라며 “학생은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기록하고 자신이 활동한 사항에 대해 동기, 과정, 결과를 쉽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사는 이어 “전공적합성 항목을 고려해 한 분야에 대해 꾸준히 탐구하고 그 과정을 서술한다면 입학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호기심이 유발된 배경, 호기심 해결과정, 경험하고 느낀 점을 설명하고 달라진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소서는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1000자),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1500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낌(1000자), 대학별 자율문항 등 네 가지 항목이 있다. 학생은 각 항목에 학업능력, 지적성취,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 등이 잘 드러나도록 서술해야 한다. 세명고등학교 김정우 교사는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학생에게 맞는 길을 골라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수월하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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