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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대, 누수 잡는 누수탐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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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 곳곳 틀면 나오는 수돗물은 지하에 묻힌 상수도관이 각 세대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가정에서 수돗물을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2012년에는 6억 2600만 톤, 약 5100억원에 달하는 누수 피해가 집계가 되었다. 이 수치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 30년 이상 된 건물의 노화로 인해 가정에 누수가 생기거나, 혹은 부실 공사로 인한 누수 피해가 점점 더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누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전문가가 투입이 되어 누수 지점과 누수 원일을 찾아서 복구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누수탐지사이다.



누수탐지사의 길을 20년 넘게 걸어오고 있는 청주수도 직빵설비 박기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박기영 대표는 충북 지역의 누수를 책임지고 있다. 누수가 생긴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당장 달려간다고 한다. 박기영 대표는 “ 119 구급차를 부르면 언제라도 어디라도 달려와서 도움을 주듯이 저희도 고객이 부르면 바로 바로 달려갑니다. 수도관이 갑자기 터지거나 물이 샌다는 건 화재만큼이나 한 가정의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거든요. “ 누수는 정말 작은 미세한 구멍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 미세한 구멍 하나까지 다 캐치를 해야지 더 큰 참사를 면할 수 있다. 이 미세한 구멍을 찾기 위해서 누수탐지사가 필요한 거다. 예전만 해도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 누수 된 곳을 찾았는데 사람이 직접 찾다 보니 놓치는 누수도 발생이 되고, 누수 된 지점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곤 하였다. 이제는 사람이 찾는 번거로움과 정확성을 보완한 첨단 기계가 나와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누수 지점을 찾을 수 있다.
누수 지점을 찾는 것 이 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누수 발생 지점을 어떻게 보완하냐가 관건이다. 업체마다 각 업체의 노하우를 통해 누수 보완을 한다.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그 이유는 누수 상태나 누수 된 곳의 위치나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보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닥에서 누수 된 경우에는 바닥을 전체 다 들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끔 고객 분들이 괜한 공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누수를 미리 방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건물 시공 당시 지형에 대한 이해와 꼼꼼한 시공과 초기 자금이 발생하더라도 튼튼한 부자재 선택이 누수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기초 공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100% 누수가 발생되기 일쑤이다. 요즘 최근 지어진 아파트나 오피스텔, 신축 원룸 빌라 건물 같은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건축하고, 질 좋은 부자재 선택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부실 공사라는 오점을 낳고 있다. 건설업자들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긴 하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를 방지 할 수 있다. 특히 개인 자영업자 분들은 영업장 인테리어 전 바닥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예산을 줄이기 위하여 최대한 저렴하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신다. 이렇게 공사하게 되면 꼭 문제가 생긴다고 저희가 제안하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도, 바가지 씌우는 것 아니냐며 굳이 싼 견적을 받아보시는 분들이 상당수다. 결국 1년이 지나기도 전 누수가 발생되어 찾아주신다. 청주수도 직빵설비를 다시 찾아주시면 업체 측에서도 돈을 벌고 좋긴 하지만 업체에 대한 신뢰도는 제로점을 받을 거다. 특히 건설 설비 쪽 일은 고객과 업체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면, 결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가 없다. 그래서 박기영 대표는 자재비용은 최대한 원가 그대로 진행하고 양심이라는 모토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양심적으로 운영한 덕분인지 충북 각 지역 및 지자체에서 박기영 대표를 찾고 있다.



박기영 대표는 누수탐지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고 연봉의 직업 중 하나라고 했다. 대부분 누수탐지사라고 하면 막노동 일용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기술 구현 능력이 없으면 절대 인정받을 수 없는 직업 중 하나라고 했다. 건축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춰야 하며, 설비, 보수 기술까지 섭렵해야 한다고 한다. 다들 3D 직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도전이 눈에 띄게 많이 줄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현실이라면 30년 40년 뒤에는 누수가 발생해도 누구 하나 고쳐 줄 사람이 없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박기영 대표는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기술 교육을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1년 2년 배운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쉬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꼼꼼하게 누수 및 설비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 성장해나갈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전국 방방 곳곳 지점을 내어주어,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라고 했다. 현재도 충북지역 여러 곳에 박기영 대표에게 기술 노하우를 제공받은 청년들에게 사업체를 물려 주었다고 한다.
10년, 20년 전만해도 기술은 노하우라고 하여, ‘며느리도 몰라요’ 라는 식당 광고가 유행했듯이 비법 공개를 꺼려했었다. 지금도 기술 공개를 꺼려하는 업체도 많이 있지만 박기영 대표는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더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누구에게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기술을 공개한다고 해서 100% 모방할 수도 없는 거고, 많은 경험에 의해서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을 공유한다 해서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 박기영 대표는 누수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많은 젊은 사람들과 은퇴 퇴직자들에게 제대로 된 누수 기술을 전파하고 싶다고 했다. 누수탐지사란 직업의 가치가 업그레이드가 되어 언젠가는 누구나 도전하고 싶어하는 직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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