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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맞춘 계절밥상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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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 더운 날씨이다. 장마철이라서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렇게 더위에 지치는 날씨에는 기를 채워주는 몸에 좋은 보양식을 많이 찾게 된다. 오리도 닭 못지않게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재료이다. 닭과 오리는 반대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닭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닭은 찬 성질을 지니고 있다. 고열에 의한 폐결핵 같은 소모성 질환에 좋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어 열을 식혀주고, 열이 나서 경기가 나는 증세나 열창, 종기, 물집 등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가 있다. 오리도 닭 못지않게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중동에 위치한 A+ 미가는 생오리, 생삼겹, 백숙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음식점이다. 능이버섯이 들어가는 생오리탕은 A+미가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다. 비싼 능이버섯을 잔뜩 넣어주어 오리백숙의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능이버섯뿐만 아니라 각종 한약재가 들어가서 오리 특유의 기름진 맛이 없어져서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싱싱한 생오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잡내를 잘 느낄 수가 없고, 오히려 듬뿍 들어가는 능이버섯 특유의 향이 한약재 베이스의 육수 맛을 점령한 만큼 향긋하게 느껴졌다.
취재를 갔던 날은 장마철이 시작되려고 할 때라서 그런지 말도 못하게 덥고 습한 날씨였다. 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니 땀이 주룩주룩 흘러 내렸지만 진한 국물 맛에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소고기는 내 돈으로 사먹지도 말고 남이 사줘도 먹지 마라고 했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으로 반드시 사먹어야 하는 고기라고 했다. 그 정도로 오리는 육류, 가금류 중에서도 특급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리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은 오메가3, 오메가6 같이 필수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몸에 쌓이지 않는 지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불에 굽고 나면 하얗게 굳은 기름을 볼 수 있는데 오리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므로 지방이 실온에서 굳지를 않는다. 또한 오리는 닭보다 지방이 적은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성장과 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어릴 적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말도 못하게 고생을 많이 했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간지러워 피가 나서 진물이 흐를 정도로 긁었을 정도였다. 주말마다 부모님이 전국에 물 좋다는 온천에는 다 데리고 다니고 자라오일, 밍크오일 좋다는 건 다 해보았던 것 같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아토피 부위에 직접 주사도 해보았지만 다들 그 때뿐이었다. 그러다 외삼촌의 추천으로 오리를 꾸준히 섭취하기 시작했다. 오리 기름을 조금씩 떠 먹었다. 어릴 때라 먹기 싫었지만 억지로 먹긴 했다. 그러다 조금씩 아토피의 상처가 아물길 시작했고, 알레르기 천식까지 아예 사라졌다. 지금은 아토피를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 결국 아토피는 한의학적으로 얘기한다면 폐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기관지가 약하고 기관지 관련 병들이 발병하는데, 아토피도 결국엔 기관지가 약해 생기는 피부염인 것이다. 오리는 폐의 열을 내려주는 데 많은 도움을 주므로 나의 아토피와 천식이 좋아진 것 같다.



오리만으로도 몸에 좋지만 이 좋은 오리와 천생연분 궁합을 자랑하는 능이버섯은 비타민, 아미노산, 유리당, 균당 등이 풍부해 저하된 체력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를 막아준다. 그리고 기관지, 천식, 산후병, 콜레스테롤, 산화, 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능이버섯은 위암환자들에게 큰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미가의 오리탕에는 이 몸에 좋고 귀한 능이버섯이 한 가득 들어가 있다. 그러니 육수 맛이 더 진할 수 밖에 없다. 오리와 능이버섯이 만나 이렇게 환상스러운 맛을 낸다는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엄마가 집에서 끓여주던 능이버섯 물은 살짝 쓴 것처럼 떨떠름한 맛이 났었는데, 오히려 이 떨떠름한 맛이 오리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면서 잡냄새도 잡아주고 버섯향을 더욱 더 향긋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A+미가는 점심특선 메뉴도 훌륭했다. 생선과 간장게장이 메인으로 나오는 점심특선은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초 강추 추천메뉴이다. 간장게장과 생선구이 및 12가지 기본 반찬과 따뜻한 국이 제공된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점심처럼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메뉴이다.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된다고 한다. 작년만큼 덥다고 하니 벌써 아찔하다. 미리 더 더워지기 몸보신 제대로 하고 더위를 기다리면 한 결 낫지 않을까 싶다. 날씨는 미친 듯이 더울지언정 오리먹고 힘내서 더위도 이겨 내보려한다. A+미가 김승연 사장님의 손 맛과 정성이 잔뜩 묻어 있는 이 집 밥상 또 다시 그리워진다. 이번 주말 부모님 모시고 몸보신 시켜 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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