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행복한 변화를 꿈꾸는 컨싸인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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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LIFE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있어 쇼핑은 어느덧 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말 그대로 한 번 뿐인 인생에서 현재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나에 대한 투자와지출이 높아지면서 먹고 싶은 것은 먹고, 입고 싶은 것은 입고, 사고 싶은 것은 사는 것이 너무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론 욜로는 긍정적인 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옷장을 열어보면 알 수 있듯이 입지 않는 옷, 책상 위의 방치된 스피커, 찬장의 접시 등 소비의 쾌락은 달콤했지만 한 두번 사용한 이 물건들은 머리 속 골치덩이가 되곤 한다. 안쓰는 물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하던 중 청주 중고물품 위탁판매 청주 아나바다협동조합을 찾게 되었다.



청주 아나바다협동조합은 청주시 상당구 중앙시장 상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매장에는 다양한 생활용품과 아동용품, 유아용품, 도서 등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위탁판매장의 핵심 운영 개념인 공유경제의 취지에 동조하는 윤송현 조합이사장을 포함한 조합원 30명이 자본금을 출자해 만들었다. 이들은 '자원순환'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일에 앞장 서고있다. 이러한 신념으로 청주 아나바다협동조합은 컨싸인샵 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싸인샵이란 비싸게 주고 샀지만 쓰지 않는 물건들 아까워서 어쩌지 못하고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 등 이러한 것들을 잘 정리해서 맡겨놓으면 원하는 가격에 팔아주는 시스템이다. 청주 아나바다협동조합에서 컨싸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회원을 등록한 후 물품을 판매 할 수 있게 깔끔하게 손을 본 후 상표를 붙인다. 희망하는 판매금액을 정한 후 수거를 신청 할 때는 물품마다 명찰을 꼭 달아줘야 한다. 물품등록 후 위탁 계약서를 작성하고 물건이 팔리면 판매정산 하는 시스템이다.



물건이 팔리게 되면 1주일 뒤에 소정의 수수료를 제한 뒤 등록된 계좌로 이체되며 이를 받은 고객들은 골치덩이 물건을 처분하게 된다. 청주 아나바다협동조합 매장을 들어서면 가득 채운 신사복 정장 코너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시중 가격이 20만원을 웃도는 신사복 정장들은 손을 거의 타지 않은 신제품처럼 깔끔하다. 여성복 매장 역시 고급 백화점에서 진열되는 의류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고 있다. 전자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측면에서 뛰어나 제품이 들어올 때 마다 지체 없이 팔려나가는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판매장 직원인 이씨는“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전제렌지와 같은 전자 제품 수요도 덩달아 높아졌다. 혼자 사용하는 물품을 굳이 비쌀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중고 전자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판매하는 상품의 질이 꽤나 높은 편이어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종종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위탁판매를 요청하는 정씨는 “내가 쓰지 않는 물건 중 다른 사람이 쓰는데 모자람이 없는 정도의 중고품을 맡긴다. 내가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물건을 맡겨 놓으면 꼭 필요한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환경도 생각하는 좋은 일인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는 중고용품 위탁 판매샵이 이미 오래전부터 활성화 되어있고 쓸 수 있는 물건의 재사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reduce), 다시사용(reuse)하며, 재활용(recycle)하는것이 꼭 필요한 시대이다. 쓸모 있는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나눠서 함께 쓰는 공유의 문화가 확산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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