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자동차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무더위에는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데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엔진 열을 내뿜으며 달리는 자동차는 어떨까. 그래서 인지 여름만 되면 차가 힘을 못 쓰고 골골거리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 자동차의 성능을 떨어트리는 주범인 바로 에어컨. 오늘은 에어컨이 자동차의 힘과 연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동차 에어컨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에어컨을 틀 때 차가 힘을 못쓰는 이유는?
한 여름 에어컨이 없는 자동차, 상상하기 싫다. 여름철 도로 위에서 우리에게 에어컨은 구세주나 다름 없다. 요즘 나온 자동차에는 에어컨이 기본으로 장비되어 있는데, 성능도 매우 좋아 삼복더위에도 차 안이 금세 시원해진다. 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법. 에어컨을 틀면 차의 힘이 줄어들고 기름도 더 많이 먹게 된다. 차종에 따라서는 엔진이 울컥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비가 나빠지고 차가 느려지니 운전자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에어컨을 틀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원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선 냉매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기가 돌아야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콤프레셔는 혼자 돌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차는 엔진에 벨트를 걸어 엔진 힘으로 콤프레셔를 돌리게 된다. 이때부터 엔진은 바퀴만 돌리는게 아니라 콤프레셔까지 부지런히 돌려줘야 하는것이다. 엔진 입장에서는 할 일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힘이 부족해지게 되는 셈이다.
콤프레셔, 전기모터를 만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엔진룸에 콤프레셔 작동을 위한 전기모터를 더하기도 한다. 이 경우, 추가 장비가 생기기 때문에 값도 오르고 벨트 구동식에 비해 구조가 복잡해 지지만 차량의 연비와 출력을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엔진과 전기모터가 화합해 출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는 대부분 이 방식을 쓰고 있다. 이때 콤프레셔 작동용 전원은 하이브리드용 배터리에서 끌어다 쓰면 그만이다. 그래서 엔진이 돌지 않아도 에어컨이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엔진이 콤플레셔를 돌리지 않으니 에어컨을 틀어도 연비에는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에어컨, 똑똑하게 사용하자
그렇다면 자동차 에어컨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어떤것이 있을까? 우선 에어컨 가동 시 공기 순환모드는 내부 순환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외부 유입 모드 일 경우 바깥에서 들어오는 뜨거운 공기를 모두 식혀야 하지만, 내부 순환 모드 일 때는 한 번 차가워진 실내를 다시 높아지는 온도만큼 낮춰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 가동 시 처음 10분 정도는 강하게 작동시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 뒤 에어컨 단수를 점차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에어컨 필터는 꼼꼼하게 체크
에어컨 컴프레셔는 엔진 회전과 연동되기 때문에 엔진이 도는 중 에어컨을 갑자기 작동시키면 고장의 위험이 있으므로, 에어컨은 신호대기 등 차가 완전히 멈춘상태에서 조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에어컨은 차에서 내리기 10분전에 미리 끄고, 주차는 가급적 그늘에 하는 것이 기름값 절감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은데, 필터가 깨끗하면 호흡기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아니라 에어컨의 냉방 효율도 올라간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특히 봄, 여름에 자주 관리를 해줘야한다. 아무래도 히터에 비해서 에어컨 및 송풍 등을 사용할때 에어컨 필터의 사용량이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주기는 환경과 사용법 등에 따라서 많이 달지지만 통상 가장 기본적인 주기를 잡는다면 엔진오일을 갈아줄때 쯤인 10,000km때 같이 갈아주는 것이바람직하다.
하지만 꼭 에어컨 필터를 엔진오일 교체를 할때 갈아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주기는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소모품의 경우에는 개인이 항상 적정 시기를 체크하고 그 시기에 맞춰서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게 좋다. 에어컨 필터를 그때그때 교체를 해주지 않으면 에어컨 활용을 할때 냄새가 날수가 있고 덜시원한 바람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에어컨이 자동차 출력에 미치는 영향과 자동차 에어컨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다. 무더운여름, 자동차 에어컨은 운전자와 직결되는 요소이니 만큼 자동차 에어컨 관리에 유의해서 쾌적하고 시원한 드라이빙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