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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폭염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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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폭염으로 심혈관계 질환자가 증가하거나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더위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굉장히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한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보다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첫 번째로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에 비해 땀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체온조절을 호흡을 통한 발산에 거의 의존한다. 이는 최근의 날씨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체온을 적절히 떨어뜨리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무성한 털 또한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비만하거나, 호흡기 질환 또는 심혈관계 질환 등이 있는 반려동물은 체온조절능력이 더욱 떨어진다.



이렇게 더운 날 운동을 하거나, 그늘이 아닌 땡볓에 오래 노출되거나, 환기가 안되는 공간 (자동차)에 갖혀 있을경우 체온은 급속도로 올라가고,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반려동물의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열사병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체온이 올라감에 따라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호흡수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선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고 더욱 올라간다. 이후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몸의 말초혈관이 확장되게 된다. 이러한 말초혈관의 확장이 지속되면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이후 저혈압성 쇼크에 빠지게 된다. 혈관의 확장 및 저혈압은 몸안의 혈전발생을 가속화시키며,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의 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몸속의 여러 장기는 고온에 의해 직접적으로 손상 받는다. 특히 신경세포, 심장근육세포, 간세포, 콩팥, 근육세포, 그리고 위장관의 세포들이 대표적으로 열에 취약한 세포들이다. 이러한 세포들이 손상 받음에 따라 구토 설사 와 같은 소화기증상, 의식장애, 경련과 같은 신경증상, 신부전, 간부전, 부정맥과 같은 다양한 장기의 기능부전이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한 장기의 기능부전을 다발성 장기부전이라 한다. 이렇듯 열사병은 저혈압, 혈전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일으켜 갑작스러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열사병 예방방법과 열사병 증상

열사병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고체온증의 초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고 대처한다면 예후는 좋은 편이다. 우선은 반려동물이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높으며 습한날에는 산책 및 운동을 자제한다. 또한 반려동물의 주거지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늘막 등을 설치해 준다. 특히 자동차 등 밀폐된 장소에는 홀로 넣어두면 안된다. 시원한 물을 자주 공급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더위에 약한 비만견 등은 에어컨을 가동시켜 직접적으로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강아지와 고양이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서, 선풍기 만으로는 체온을 내려주기 힘들다. 열사병의 증상이 없는 경도의 고체온 환자는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시원한 (너무 차지 않은) 물을 뿌려주고 선풍기를 틀어주어주면 효과적으로 체온을 내려줄 수 있다. 여기서 얼음물을 뿌린다거나, 너무 빠르게 체온을 떨어뜨릴 시에는 몸의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열발산이 힘들어지고 몸의 내부체온은 더욱 올라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으로 인한 증상은 우선 과도한 헐떡임 및 기력감소, 기립불능, 구토, 의식의 저하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우선 응급처치로 시원한 물을 뿌려줌과 동시에 지체말고 동물병원에 내원하여야 한다. 저혈압성 쇼크에 대한 처치 및 고체온증에 대한 대처가 늦어질 경우에는 몸의 여러 장기가 망가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발전하며, 사망율이 매우 높다.
이렇듯 뜨거운 여름은 사람이나 동물 모두에게 힘든 계절이다.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사람보다 더위에 약한 존재임을 인지하고,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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