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이드

무에타이와 유비무환의 정신
''








안녕하세요. 청주 제이킥짐 이상훈 관장입니다. 여름철 태풍은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주는 자연현상입니다. 과거부터 태풍은 강한 바람과 비로 많은 피해를 주었지요. 인간은 현재의 현상을 과거를 통해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고 미리 준비 할 수 있는 지적능력을 가졌습니다. 때문에 이런 피해에서 예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 대처해서 피해를 0으로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은 바로 이런 자연재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사회적 현상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준비를 미리 해두면 근심 걱정이 없다는 뜻의 이 고사성어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예견될 사건과 사고들을 미리 준비를 해두어 마음의 편안함과 실제로 일이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태풍이 불어닥칠 때 창문을 꼭 닫아놓거나 방비를 해놓고, 비상 대피 훈련을 하거나 긴급물자를 확보해놓는 등 예견된 재해에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유사하게 과거 기나긴 역사 속에서 무에타이가 무술로서 성장 할 수 있었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무에타이는 본래 군사훈련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이렇게 훈련된 군대의 강대한 힘을 바탕으로 전쟁을 억제하거나 적국의 침략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하여, 나라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예방책이었습니다. 현대의 무에타이는 신체와 정신의 단련의 일환으로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무에타이의 격투 기술을 단련하여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와 상황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요.
무에타이의 훈련이라고 생각하면 흔히들 샌드백을 치거나 거울을 보고 자세를 연습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쉬운데요. 무에타이의 본질은 결국 사람과 상대하는 무술이므로 기초과정이 끝나면 사람을 상대로 연습을 합니다. 무에타이의 훈련은 주먹, 팔꿈치, 발차기, 무릎 등을 이용하며, 심지어 박치기, 엉덩이를 이용하여 온몸으로 상대를 방어하고 공격하는 기술을 배웁니다. 기초기술을 다 배우고 나면 상황별로 나누어서 연습하는데, 상대가 다가오는 시점, 멀어지는 시점등 거리를 조절하여 공격, 방어 기술을 연습하고, 상대가 공격을 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의 대처 능력을 기르는데 주력합니다. 기술 연습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과 섞여서 훈련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키가 큰사람, 작은 사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 빠른 사람, 발차기를 잘하는 데 주먹기술은 잘 못하는 사람 등 여러 사람과의 연습을 통해서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처음만나는 상대방이라도 빠르게 분석해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실제로 치고, 방어하는 스파링이라는 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기술을 상황에 적용 시킬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체육관에서 무에타이 훈련을 하다보면 반드시 스파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처음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준비~시작!’ 한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때문에 천천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볍게 손발을 치고 차는 훈련을 하면서 강도를 높여 나갑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감정을 배재하고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연습을 하고, 여러 상황을 가정하여 공격방어를 합니다. 이렇게 성장하게 되면 비슷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되겠지요? 무에타이는 초중고생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똑같이 훈련합니다. 방식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고가 생기는지 알 수 없기에 호신술로 사용될 경우를 대비해서 강한 훈련을 하게 합니다.
불평등/불합리/폭력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힘이 필요합니다. 대등한 힘을 지녔을 때 비로서 상황을 조절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불합리한 폭력과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힘을 기르고, 능력을 개발해야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난 같은 현실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