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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라피스트 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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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써 병사(病邪)를 공격하며 오곡(곡식)으로 오장육부를 영양한다. 오과(과실)로써 이를 돕고, 오채(채소)로써 그 작용을 보한다. 또한 오축(가축)으로 그 힘을 더한다.’

과거 고대의 의서(醫書)에 나온 말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건강한 음식문화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곡식도, 채소도 과일도 서로 음식궁합이 있다. 같이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 있는 반면, 같이 먹게 되면 해로운 음식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재료를 준비했더라도 조리법이 잘못되면 그 효능을 다하지 못한다. 건강한 음식은 조리법도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음식재료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조리를 하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 이제는 음식도 내 몸에 맞는 최적의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제는 음식도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 푸드테라피 시대다.
청주 용담동에 ‘푸드테라피 스튜디오’ 라온카페를 연 강은경 대표를 만나보았다.
푸드테라피스트 강은경 대표는 “사람들은‘누가 매일 건강음식을 해줬으면 좋겠다.’혹은‘정말 마음 놓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그래서 정말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스튜디오 겸 음식점을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 <라온 카페>다.”라고 말한다.


◇푸드테라피( Foodtherapy)시대
‘푸드테라피’다. 푸드테라피는 Food(음식)와 Therapy(치유)의 합성어다. 음식이 갖고 있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회복, 증진하는 자연치유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음식전문가들은 이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뿐 아니라 모든 질병 치료를 위해 음식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푸드테라피스트 강은경의 요리에 입문한 동기를 듣다보면 인연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20대에 쌍용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요리를 배우기시작하면서 각종 요리관련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재미를 붙인 그녀는 요리에 대한 열망을 채우기 위해 유명한 요리연구가를 찾아다니면서 수업을 듣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왕이면 요리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퇴근하면 다양한 요리를 배우러 삶의 공간을 채웠다.
“살면서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결국 제일 잘할 수 있고 재미있게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청주시의회에 근무하면서도 퇴근 후, 요리강의를 직접 진행하기 시작했다. 요리강의를 하면서 너무 신나는 일이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녀가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요리’라는 분야에 입문한 지 벌써 15년이나 흘렀다.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한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요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식이요법이나 건강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식이지도사 전문가 과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건강관리협회에서 쿠킹마스터, 식이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활동을 시작했다.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식단을 바꿔야 했다.”
예방용 쿠킹클래스를 열어 수강생에게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일대일 맞춤식 식이지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오면서 각종 방송의 요리프로그램과 라디오를 통해 푸드테라피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다. 건강음식, 푸드테라피의 가치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과정이 푸드테라피의 기본
“웰빙요리는 주재료도 웰빙이어야 하고 부재료와 양념도 웰빙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조리과정이 필요하다. 그 음식이 내 몸의 세포까지 잘 쓰여야 진정한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재료를 어떤 조리법으로 얼마만큼 섭취해야 하는지 올바르게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먹지 말아야 하는 것과 먹어야할 것을 알려주고 요리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식이지도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는 더 많은 후배양성을 하고 싶은 바람이 많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강은경 푸드테라피스트가 추천하는 음식재료는 단연 토마토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
잘 알려진 유럽속담이다. 토마토가 익으면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를 먹으면서 건강해져 병원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의미다. 그만큼 토마토가 사람에게 좋다는 의미다. 그녀는 환절기인 요즈음 집에 손쉽게 만드는 토마토 보양숙 요리를 제안한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 탓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라이코펜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술 마시기 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나 토마토를 술안주로 먹는 것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비타민 K가 많아 칼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TIP / 토마토 보양숙
○준비물 : 완숙 찰 토마토 4개, 꼭지 부분을 도려내고 윗부분에 +로 칼집을 낸다. 다진 아몬드2T, 아가베시럽 1,1/2 T, 올리브유 4t, 베이즐 약간
○만들기 : 칼집을 넣은 토마토는 찜기에 쪄서 껍질을 벗긴다. 그 다음 아가베 시럽 → 올리브유 → 아몬드 → 베이즐을 뿌려 낸다. 믹서기에 곱게 갈아 마시면 된다. 여기서 토마토가 올리브를 만나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라이코펜 성분은 비타민C와 달리 가열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다만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좋은 지방이 들어있는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체내에 흡수가 더 잘 된다. 그래서 토마토를 생으로 먹기보다는 올리브유와 함께 익혀 먹으면 건강이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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