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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처럼 대우받고,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황제왕갈비왕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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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목요일
“황제처럼 대우받고,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
-용암동‘황제왕갈비왕냉면’/ 043-284-8292

‘자장면과 짬뽕’이 국민대표 면요리라면, 돼지양념갈비는 삼겹살과 함께 육류의 대표음식이다. 그만큼 돼지갈비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다. 특히 명절이면 빼먹지 않고 먹던 요리중 하나가 바로 돼지갈비다. 돼지갈비는 해독작용이 있고 비타민 B군과 단백질이 풍부해 사랑받아 왔다. 소갈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부드러운 맛 덕분에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우리 밥상에 어김없이 등장하던 음식이다. 돼지갈비는 원육과 양념의 맛도 중요하지만 숯불에 구워 살짝 불 맛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용암동 황제왕갈비는 천연양념과 국내산 질 좋은 수제갈비를 재료로 숙성해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황제왕갈비왕냉면 김찬식 대표는“황제왕갈비는 원재료에 충실한 맛이다. 좋은 재료를 쓰면 굳이 양념을 강하게 낼 필요가 없다. 돼지갈비의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설탕 함량을 줄여 단맛이 적지만, 식후에 양념향보다 육향이 은은하게 맴도는 것을 진정한 맛의 가치로 여긴다.”라고 말한다. 흔히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갈비살은 약 2.5kg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곳은 애초부터 돼지갈비, 돼지목살로 구별해 정확하게 제공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최적의 갈비 맛을 구현하다
“어린 시절, 음식점에 가면 비싼 소고기는 엄두도 못 내고 가장 가격이 저렴한 돼지갈비를 시켰다. 뭔가 주문하는 메뉴에 따라 사람도 차별화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돼지갈비 하나만 시켜도 황제처럼 대우받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었다.”
<황제왕갈비왕냉면> 김찬식 대표가 이름 지은‘황제(皇帝)’라는 두 글자에 담긴 의미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손님을 황제로 모시겠다.’는 의지였으며, 다른 하나는 돼지갈비를‘황제’처럼 최고로 맛있게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의 발로였다. 보통 양념갈비집의 갈비는 긴뼈가 하나에 고기가 돌돌 말려나온다. 하지만 <황제왕갈비왕냉면>의 갈비는 그런 모양이 아니다. 울퉁불퉁하고 투박하다. 매끄럽게 인위적으로 만든 갈비가 아니라서 오히려 신뢰가 간다. 김 대표는“우리는 100% 돼지갈비와 목살을 쓴다. 그래서 고객께서 선택하실 수 있도록 처음부터 돼지갈비와 돼지목살을 구별해 제공한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양념돼지갈비(1인분 1만원)의 맛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맛이 은근하다. 먹고 나면, 양념의 강한 맛이 아닌 육향이 살짝 배어나온 맛이 인상적이다. 고객을 위한 배려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불판에서 익은 갈비들이 알맞게 익으면 별도의‘갈비 안식처’가 따로 있다. 호일로 싼 별도의 그릇이 놓여있다. 미리 구워진 고기들을 그릇에 올려놓으면 뜨거운 기운을 그대로 간직해 안성맞춤이다. 고기를 굽다보면 탈까봐 조심조심 구워야 되고 다 익은 고기는 자기 앞 접시에 강제배분해서 놓게 되면 금방 식어 맛이 떨어지는 단점을 만회하기에 충분하다. 미리 구워진 고기들을 그릇에 올려놓으면 온기를 품고 있는 갈비들을 천천히 쌈에 싸서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석쇠 중간에 우뚝 세워져 있는 우산 같은 모양의 기구는 냄새와 연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가게에 있는 긴 연통은 번거롭기도 하지만, 맞은편 사람 얼굴을 차단해 어쩐지 껄끄럽다. 작은 불편을 놓치지 않고 해결한 배려가 따뜻하다. 무쌈에 잘 구워진 갈비를 올려놓고 특유의 소스에 담긴 양파를 얹어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밑반찬도 푸짐해서 상이 부족할 정도다. 김치, 양파, 양파절임, 무장아찌, 탕평채, 깻잎, 계란찜, 콩나물국, 치즈옥수수가 넘치도록 나온다.


◇한우 육회도 일품
황제왕갈비왕냉면의 또 다른 자랑은 한우육회다. 보통 회(膾)하면 대개 신선한 생선이나 멍게, 해삼, 굴 등을 손질한 것으로 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냉장 시설이 발달하기 이전에 내륙 지방에서는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가 어려워 먹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은 생선 외에도 육류를 날로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소를 도살하여 싱싱한 쇠고기나 내장을 횟감으로 삼았다. 우리나라의 <옹희잡지>에서는‘고기를 잘게 썬 것을 회(膾)라 한다. 회는 끊을 회(&#21130;) 또는 할(割)을 뜻한다’고 했다. 후대에 <송남잡식>에서는‘생선의 회는 회(&#40032;), 고기의 회는 회(膾)로 표기한다’고 해 생선회와 육회를 구별하여 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황제왕갈비 한우육회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여성들도 좋아할 만큼 고기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식감이 좋다. 금천동에 사는 P(45)씨는“원래 육회는 먹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처음 먹어보고 육회의 맛을 알았다. 오히려 생선회보다 더 고소하면서 깊은 맛이 있어 이곳에 오면 향상 시키는 메뉴다.”라고 말한다.
양념갈비 1만원, 양념목살 1만원, 한우육회 2만5천원, 왕갈비탕 7천원, 한우육회냉면 1만5천원이다. 평일 점심에 나오는 황제밥상은 5천원(2인 이상)이다. 10가지 반찬과 맛깔스런 고기정식이 유명하다. 채 썰어서 푸짐하게 제공되는 양파를 간장 소스에 찍어 돼지갈비와 먹으면 잘 어울린다. 소주도 얼음으로 감싼 받침대가 나와 시원한 맛을 끝까지 유지해 준다. 어린이와 함께 온 고객에 대한 배려도 꼼꼼하다. 황제왕갈비의 매장 어느 곳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홀과 룸 어린이방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아이의 모습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오갈 때, 외치는 종업원의 의례적인 인사말도 정성이 담겨있다. 황제처럼 대우받고,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용암동‘황제왕갈비왕냉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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