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성안길의 새로운 名所 ‘커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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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는 도심의 거리에 커피향이 퍼진다. 창가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풍경은 그대로 그림이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날 추억의 흔적처럼 마음을 어루만진다. 뜨거운 커피 한 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뜻함이 좋아지는 오후다. 비가 오는 날, 한 잔의 커피 향과 맛은 그대서 더 운치가 있다.
유럽풍의 카페테라스처럼 도로와 맞닿은 공간이 탁 트인 커피숍이 청주에 생겼다. 바로 청원군청 맞은편 KT건물에 자리 잡은 커피숍 ‘커피니’다. 커피니 청주KT점 송경진 대표는 “커피니의 의미는 술래잡기에서 술래를 정할 때 외치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술래잡기를 할 때 술래를 정하듯 많은 커피 전문점 중에서 맛과 멋이 뛰어난 ‘커피니’가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라며 “그만큼 뛰어난 커피의 맛과 빈티지한 실내장식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싶다.”라고 말한다.


생각으로 먹은 ‘후미(後味)’가 진정한 참맛
연일 비가 오는 성안길이다. 행여 물웅덩이에 발이라도 빠질까 우산 아래 머리를 숙인 채 걷는 사람들이 분주하다. 그때 어디선가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커피 향기 바람결에 스친다. 습도가 높으면 냄새 분자가 콧속에 잘 달라붙는다. 하멜의 피리소리처럼 향기를 따라 발길이 와 닿은 곳이 바로 ‘커피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상적인 풍경 하나가 펼쳐진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스티브 잡스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표현한 대형 그림이다.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색상들이 흘러 창밖 테라스와 연결된 공간에 놓인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 안쪽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커피를 마시면 하찮은 일상도 괜찮은 그림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진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놓고 비오는 오후 한 때를 즐기는 맛이 색다르다.
무엇보다 ‘커피나’의 메뉴는 다양하다. 그러면서 뛰어난 품질에 비해 가격은 착한 편이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한잔이 2,500원이다. 카푸치노 3,000원, 카페라떼도 3,000원이면 된다. 오후에 출출할 때,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시키면 4,000원이면 된다. 베이글 세트는 4,500이면 충분하다.
누군가가 그랬다. 커피를 먹는 행위의 처음은 눈으로 먹고, 그 다음은 입으로 먹는단다. 마지막으로 커피숍을 나서면 생각으로 다시 먹는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면 생각으로 먹은 ‘후미(後味)’가 진정한 참맛이라고 했다. 커피니에서 커피를 마시면 생각을 담아가고 추억을 남기는 셈이라면 지나친 상상일까.


한국인의 커피, 해외에서도 사랑받는‘커피니’
커피니는 엄선된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다. 22년 전통과 원두 프로세싱의 전문성을 완벽하게 갖춘 국내 로스팅 공장에서 배전하여 전국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갓 볶은 신선한 커피 원두만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커피니는 항상 커피 본래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커피니의 또 다른 매력은 가맹점주의 이익보전을 위해 특별히 지역 환경과 상권의 특성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개설한다는 것이다. 개설이 확정되면 대리점주의 감성과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각 매장별로 전문 디자이너가 파견되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디자인으로 설계한다. 기존의 획일화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커피니만의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지금 전국 커피니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커피니에서는 40여 가지의 신선한 음료메뉴와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디저트 메뉴들이 자랑이다.
커피니 관계자는“커피니 가맹점은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 다양한 지역에 입점해 있다. 또한 커피니 직영점도 동시에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커피니 매장 수 기준 10%이상의 비율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라며“커피니는 본사에서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여 매장에서 소모되는 모든 품목들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주 1회 전국 매장으로 직접 배송하여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보장한다. 커피니는 순수 국내기업으로 해외에도 진출했다. 현재 해외매장으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커피니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냥 커피가 있는 공간이 좋아
“아직은 꿈이지만, 젊은 세대들이 카페에서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며 마음껏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에듀케이션(교육)과 커피를 혼합한 사업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학원을 운영하면서 1층에는 자유로운 카페를 만들어서 소통의 공간을 즐기게 만들고 싶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송대표는 아직 젊다. 커피를 시작한 동기는‘그냥 커피가 있는 공간이 좋아서’다. 이곳은 커피니 57호점. 송대표는“커피니의 장점은 우선 커피 맛이 깊고 풍부하다. 그리고 다른 가맹점과 달리 인테리어도 가맹업주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기 때문에‘커피니’특유의 빈티지한 컨셉과 나의 생각이 함께 담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한다.
‘커피니’에 흐르는 음악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클래식, 재즈 등 주말이면 고객층을 살피고 날씨와 계절에 따라 음악을 맞춰 선곡한다. 커피니 매장 구석구석 일부러 멋 부리지 않은 것 같지만, 커피처럼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배어있다. 독특한 갓 조명, 알록달록 의자, 고풍스런 나무벤치, 연인들을 위한 아늑한 공간연출……어쩐지 겨울이 깊어 가면서 저절로 발길이 가는 곳이 바로‘커피니’다.

커피니‘청주KT점’/ 043)22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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