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용암동 참살이 오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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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의 10배, 닭고기의 5배, 돼지고기의 2배에 달하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으로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대표 음식이 하나 있다. 바로 약 70%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된 오리고기이다.
얼마나 오리고기가 몸에 좋으면 ‘소고기는 거저 주면 먹고, 돼지고기는 돈 주고 사 먹고, 오리고기는 남의 입에 들어간 것도 뺏어 먹으라.’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오리의 효능은 예로부터 공인되어 왔다. 동의보감에도 오리가 신장, 순환계, 호흡기계, 소화계 모두에 좋기 때문에 ‘오장육부를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오리고기는 보양식으로서, 해독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비만의 위험이 거의 없는 식품인 까닭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참살이 오리전문점 임상빈 대표는 “오리요리만큼은 자신 있게 내놓을 정도가 되어야 된다고 믿어왔다. 그만큼 오리는 최고의 웰빙식품이지만, 맛도 뛰어나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한방을 이용해 맛과 영양을 담아냈다.”라며 “참살이 오리요리를 후대에도 물려줄 수 있는, 장인의 정성이 깃든 명품 웰빙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웰빙(well­being)의 순수한 우리말, ‘참살이’
청주용암동에 새롭게 문을 연 ‘참살이 오리전문점’은 그냥 흔한 오리요리식당과는 다르다. 오리에 대한 자부심과 오리요리를 향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각별했기 때문이다. ‘참살이 오리전문점’은 광혜원에서 유명 오리전문식당이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광혜원의 도시 특성상 학연, 지연으로 음식점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오가던 손님들이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화학조미료 맛에 식상한 고객들이 이곳에서 맛을 본 후, 열성 단골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임상빈 대표는 “아마도 차별화된 ‘오리 맛’ 때문일 것이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조미료를 이용해 요리를 하니 고객들이 ‘뒷맛이 개운하다’란 말을 한다. 오래먹어도 질리지 않아 좋다고 입을 모았다.”라고 말한다. 임대표의 또 다른 고집은 바로 신선한 재료다. 요리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원칙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주재료뿐만이 아니라, 부재료 역시 참살이 오리전문점은 늘 최고만을 고집한다. 천연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황기는 한방의 고장 제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우수관리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만 사용하고, 요리에 쓰는 야채류는 이른 새벽 청주농수산물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직접 골라온다.
참살이 오리전문점의 대표 음식인 한방오리백숙은 커다란 질그릇에 내 올 때부터 품격마저 느껴진다. 한방특유의 향내가 진하게 번져가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뿌연 국물은 강한 식욕을 자극한다. 맛을 보니, 신기할 정도로 오리 특유의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리, 밤, 대추, 인삼, 녹각, 감초, 마늘, 산수유, 구기자, 당귀 등 총 13가지 한방이 첨가되어 절묘한 맛이 완성된 것이다. 한방오리백숙을 먹던 일행은 하나같이 “국물 맛이 일품”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온 몸에 흡수되는 느낌이다. 오리의 육질은 푸석한 기운이 전혀 없으면서 쫄깃한 식감은 끝까지 유지된다. 다른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등)들은 먹으면서도 부담이 되지만, 오리요리는 배불리 먹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아 좋다. 이는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참살이의 상차림은 밑반찬에도 정성이 엿보인다. 신선초 무침은 식욕을 자극하고, 겨우내 익은 동치미 국물의 시원한 맛은 이집의 전통을 대변해준다. 직접 담근 초마늘과 야채 드래싱 또한 깔끔하다.


청결주방 전국공모전서 최우수상 수상
건강한 오리와 청결한 식단을 자랑하던 오리전문점 참살이가 일을 냈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청결주방 사진&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소비자TV사가 주관한 청결주방 사진&우수사례 공모전은 외식업체의 청결한 주방문화 확산 및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참살이는 심사결과 주제적합성과 현장적용성, 창의성, 정책반영가능성 등 4개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200만원을 받았다.
2005년에 개업한 참살이는 청주시 모범업소로 지정되는 등 고객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음식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우리 업소는 고객들에게 친절은 물론 열린 청결주방을 통해 보다 깨끗함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리고기에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더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지방산 구성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오히려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에 쌓여 동맥경화, 고지혈증, 뇌졸중 등 순환계 질환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산과는 달리 혈액 내 쌓여 있는 노폐물과 함께 배출되는 특성을 지녔다.
참살이 오리전문점 임상빈 대표는 “오리는 유일하게 알카리성을 띠고 있는 육류로 체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인체의 노화를 방지해준다.”라며 “최고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고, 절대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만든 천연양념으로 모든 요리의 맛을 낸다.”라고 말한다.


참살이 오리전문점의 코스요리인 특정식(7만8천원)은 성인 4명이 식사를 하면 그야말로 황제가 부럽지 않은 식단이다. 특정식 메뉴는 가슴살연훈제찜+오리야채볶음+오리손만두+윙바베큐+한방오리백숙(통오리 1마리)+흑미오곡죽이 나온다. 특정식이 조금 과하다면, 정식요리(5만8천원)코스도 추천할만하다. 가슴살연훈제찜+생로스구이+양념구이+오리손만두+윙바베큐+오리들깨수제비가 차례로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선호도에 맞게 묶음 요리 코스도 훌륭한 선택이다. 참옷생오리로스구이+오리들깨수재비(4만3천원)와 양념오리주물럭+오리들깨수재비(4만3천원)도 푸짐하면서 괜찮다. 오리육수를 진하게 다려 황기로 약효를 낸 황기들깨수제비는 점심메뉴로 인기다. 들깨의 고소한 맛과 오리육수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수제비는 겨울을 밀치고 찾아온 나른한 봄날, 피곤함을 저만치 달아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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