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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주간지 K-공감
쌀겨 모양 비듬 방치하면?
'닥터 서의 진료실 - 지루성피부염'

“비듬이 심하고 두피가 너무 가려워요. 탈모도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번이 처음인가요?”
“아뇨. 한 번씩 증상이 생기는데 지난달부터 야근 때문에 잠을 좀 못 잤더니 부쩍 심해지더라고요.”
41세 인창 씨처럼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지루성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지루성피부염은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 조금 더 흔하며 성인 남성의 3~5%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종류의 습진이다. 홍반·비늘, 딱지가 특징이며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신에 나타나기도 하나 두피나 얼굴처럼 한 부위에 국한된 형태로도 나타난다. 특히 쌀겨 모양의 표피탈락인 비듬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방치하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얼굴에 발생하는 지루성피부염은 뺨, 코, 이마에 구진(빨간 반점 같은 두드러기)이나 눈썹과 눈꺼풀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이 동반된다. 주로 건조하거나 끈적한 각질 형태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진물이 흐르거나 두꺼운 딱지가 앉을 수 있으며 이차적으로 박테리아에 감염되면서 악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바깥귀길(외이도)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 비늘이 발생하고 귀 뒤 부위와 귓불 아래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가끔 염증이 원인인 외이도염으로 오진될 가능성도 있다.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적 지루성피부염이라면 건선 등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 건선은 두꺼운 인설(하얀 각질), 인설을 제거할 때 나타나는 점상출혈,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가려움이 거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피부염 치료에는 ‘약용 샴푸’ 사용을 추천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매일 감다가 호전되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감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바르고 이차적 세균 감염이 동반됐을 경우 항생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약용 샴푸를 꾸준히 사용하면 증상의 악화나 재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얼굴의 경우 세척력이 강한 비누의 사용을 피하고 알코올 성분이 적은 저자극성 크림 사용을 추천한다.
지루성피부염은 특별히 완치 방법이 없어서 증상 억제와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인창 씨에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억제 방법을 알려줬다.
첫째, 음주나 사우나는 피한다.
둘째,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셋째, 지나친 스트레스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넷째, 병변을 긁어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섯째,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아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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