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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헬로스마일 관악센터 안득형 선생님'

최근에 가까운 곳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먹는 나이와 함께 저에게도 노안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안경사 친구를 찾아가니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다초점 렌즈로 안경을 교체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안경을 써봤을 때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렌즈 위쪽으로는 멀리 있는 부분이 잘 보이고, 렌즈 아래쪽으로는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똑같은 눈으로 같은 사물들을 보지만 어떤 렌즈를 통해서 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더 잘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돼지로 보인다고 하니,무학대사는 이성계에게 부처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고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세상을 볼 때 자신이 가진 자기 마음의 상(렌즈)을 따라서 세상을 보고 느끼며 살아간다는 말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르게 느끼고, 더 나아가서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족들이 같은 드라마를 보더라도, 가족마다 애정이 가는 인물들이 다르고, 그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다릅니다.
어떤 날은 보지 못했던 회차의 내용을 가족들에게 미리 듣고, 밀린 해당 회차를 볼 때가 있었는데, 같은 회차가 맞나 의심할 정도로 다른 관점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는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잘 아는 비폭력(연민을 느낄 수 있는) 대화법에서는 먼저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라고 합니다.
내 입장, 내 관점에서 보는 세상만이 진리라고 주장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과 관점에서는 어떤 것을 보고 느끼며,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인정할 때 분노감이 아닌 공감이 느껴지는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이, 객관적으로 대상을 바라봐 주는 관찰입니다.
관찰의 또 다른 말은 시선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가 시선과 관련해서 자주 사용하는 말들은 ‘멸시, 천시, 경시, 질시, 무시, 감시 등등’과 같이 대부분 차갑고 일방적인 뜻을 담고 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응시’ 정도가 조금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의 말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편안하고 따뜻한 시선보다는 차갑고 일방적인 시선에 익숙해져서 살아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MBC에서 방영된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진주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시며 평생 나누시고 베푸는 삶을 사셨던 인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께서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분으로, 장학금을 받았던 장학생들이나 단체에 대해 별말 없이 그저 봉투를 건네며 지지해 줄 뿐입니다.
장학생 중에 좋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던 사람도 있었고,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도 있었지만, 김장하 선생님께서는 ‘그 둘 다가 애국을 하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지지해 주십니다.
운영하던 한약방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장학생 중 한 명이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 했을 때도 그걸 바라는 거는 아니었어.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줍니다.
장학생들은 평생 받아 보지 못했던 지지를 김장하 선생님께 받았다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께 어떻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아무도 칭찬하지도 말고 나무라지도 말고 그대로 봐주기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향해 그저 봐주기만 했으면 한다는 바람이 많은 이들에게 참 어른다운 인물로 기억되는 김장하 선생님께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시던 시선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포함해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사람마다 가진 성격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이 아닐까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의 표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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