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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시도 때도 없이 다리가 저리다면 ‘이 질환’ 원인일 수도
'하지정맥류, 허리디스크, 근력 약화 등'

다리 저림은 특별한 이유가 없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대개 일을 많이 하거나 잠을 불편한 자세로 자거나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증상은 꽤 다양한 종류로 나타난다.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고 먹먹한 느낌이 들거나 전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리고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발생하고는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저림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가 너무 심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금부터 다리 저림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을 소개해 보겠다.
첫 번째,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액이 잘 순환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로 서서 업무를 보거나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해 다리 내 정맥의 압력이 상승하는 것이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판막이 손상되고 정맥 내벽이 약해지면 혈액이 심장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워져 역류 및 정체 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과정이 지속되면 혈관이 늘어지고 부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상 형태의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여지며 하지가 쑤시고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활동 시에나 운동 시에 통증이 감소하고 장시간 한가지의 자세를 유지할 때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즉, 특정 자세가 통증의 원인이 되기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것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받아내는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이 지나다니는 척수강을 압박하고 이 과정에서 신경 또한 눌리면서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한 질환인데 요통과 하지 저림, 통증이 발생한다고 모두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이 이상근 증후군, 척추협착증 등과 더불어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해지는 느낌이 들며 똑바로 눕기 힘들어지는데 저림과 통증은 다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골반에도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 정맥 순환에 도움을 주는 근력이 약해지는 경우다. 다리 저림이 특정한 질환과 관련이 없다면 정맥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정맥은 심장 박동에 의해 신체 곳곳으로 혈액을 이동시키는 동맥과는 다르게 모세혈관에서부터 심장으로 혈액을 다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정맥은 주변 근육과 혈관 안 판막의 힘을 이용한다. 그러므로 다리 근력이 약화하면 정맥의 펌프질 능력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리 부종, 저림, 당김, 경련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근력 약화는 특히 노약자, 성장기 청소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근육은 단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투자되면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으로 개선 효과 또한 천천히 나타나는 편이다.
이외에도 다리 저림은 발목터널증후군, 체중 증가, 과도한 운동, 족저근막염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질환과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시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거나 지나친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며,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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