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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선하부지, 공익적 가치창출 공간으로…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 사용허가…도정홍보·전시공간 조성'


홍보관 및 소규모 회의실, 강연장 갖춰
오송역 고가선로 밑 주차장 상부의 유휴공간이 공익적 가치창출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우리 도는 지난 8월 21일 KTX오송역 철길 아래 빈 공간(선하공간)에 건축물을 지어 도정 홍보·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선하공간 활용은 전국적으로 첫 시도이며 유휴 공간을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업사이클링)하는 사업이다.

KTX오송역 철로 아래 부분. 높이 18m에 달하는 이곳에 필로티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 전시관·회의실로 쓰는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철로가 설치된 높이 18m의 콘크리트 교량과 지상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현재 이곳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상판 아래 부분은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바로 이 빈 곳에 가설 건축물을 지어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오송역 B주차장 일원을 대상 사업지로 정하고 이곳 1천105㎡ 부지 선하공간에 연면적 770㎡ 규모의 가설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해당 선하부지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다. 건축물은 주차장 위에 필로티 구조로 건립된다. 지상 약 5m 높이에 바닥을 치고, 층고 7.7m가량의 철골조 건물로 시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36억 원을 들여 10월쯤 착공, 연말까지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도정을 홍보하는 전시관과 부대시설로 소규모 회의실과 강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철도공단과 협업…업사이클링 명소로 부상
지난해부터 선하공간 활용사업에 공을 들인 우리 도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 설득 작업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고, 충북선도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서 전국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오송역 선하공간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도민과 오송역 이용객들이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한 지역의 관문인 오송역을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시켜 충북의 이미지 개선 및 방문객 대상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 지어질 홍보·전시공간은 오송역의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활용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 충북을 홍보하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북의 지역성을 고려한 테마 전시공간 등 지역의 명소, 축제, 브랜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상생 홍보관으로 꾸며진다.
또한 지역의 다채로운 홍보행사와 연계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주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충북의 다양한 관광 및 문화 자원을 홍보하는 창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의, 토론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복합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 도는 오송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도 철도공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전시장으로 활용
해외에서도 역사 아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먼저 프랑스 프롬나도 플랑테는 방치되어 있던 고가 폐철도를 활용해 상부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정원 하부는 1.5㎞ 구간에 예술 공예공방과 가구전시장, 갤러리, 카페 등을 조성했다.
또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코흐안드잔 지역 고속도로 하부에는 운동시설, 전시공간, 그래피티 갤러리, 슈퍼마켓, 꽃과 애완동물 가게 등 모든 연령층의 도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웨이 A40 고가도로 하부에는 지역 비영리단체와 주민 참여로 운영하고 있는 인공암벽과 풋볼장, 테니스장, 수영장, 핸드볼장, 농구장, 피트니스 컬럽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캐나다 토론토 가디너 고속도로 아래에는 근린공원을 조성,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천국으로 거듭났다. 겨울에는 야외 스케이트장이나 디너 팝업돔을 운영한다.
터키 이스탄불의 메지디예코이에는 미술관과 서점의 외벽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행인들의 시선을 내부로 유도, 보행자 동선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DITOR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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